추위에 대처하는 영국식 해결법? > 영국일기

추위가 다 간 마당에 이런 글 올리기 좀 우습지만;

아직도 쌀쌀하긴 하죠?

며칠 전 올들어 처음으로 저희집 보일러가 낮에 돌지 않는 걸 발견하고, 앗 봄인가? 느꼈어요.

근데 오늘 다시 돌고 있떠군요.-_-;;

암튼 전기장판 얘기도 많고 그러시길래. 그냥 제가 적응한 방식을 소개해드릴려고요.

전 목욕가운(bathrobe)은 목욕하고 젖은 채로 맨살에 입는 건 줄 알아왔어요.(한국에서 드라마 볼때 그러길래;)

근데 요 나라 와서 보니까 면이 아닌게 은근 진짜 많은거예요. 그래서 아니 저런 합성섬유가 어찌 물을 흡수한다고!!! (충격1)

그리고 같이 살던 영국인은 집에서 맨날 목욕가운을 입고 있는겁니다. 속에 옷 다 입고.(충격2)

알고보니까, 일종의 실내 코트의 역할을 하더라고요.

일단 한번 입으면 겨울내내 벗지 못한다는 얘기에 코웃음 쳤는데.

생일선물로 받은 목욕가운 설마했는데 정말 계속 못 벗엇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따뜻한데도, 갑자기 한기가 몸에 돌거나, 감기 기운 있을때 입고 한숨 자면 땀이 뻘뻘.ㅋ

추운 영국집에 짱이예요. 진짜 추운 날은 입고도 많이 잤어요.

여름 페스티벌 갈때 가져갈까 생각도 많이 햇지요.ㅎㅎ

암튼, 보통의 영국집에서 쌀쌀한 날씨를 나시는 분들, 한번 도전해보세요.

진짜 왕!입니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