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반겨주는 영국 > 영국일기

그동안 여행만 올 때는 그렇게 친절하던 영국, 유학 왔더니 아주 혹하게 반겨주는군요.ㅎ

입국 심사 때 생리라도 하는지 제대로 히스테리컬한 심사관 만나 그 자리에서 집에 돌아가고 싶더니

오자마자 신종플루 걸려 집안에 격리(.. )

남편이 대신 타다 준 타미플루 먹고 나아 이제야 바깥구경 시작했어요 ;ㅁ;

그래도 다행히 옆에서 보살펴 준 신랑님한테 신종플루 옮지 않았고 좋은 집도 구했어요:)

이게 다 액땜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ㅎ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래요!

덧붙이는 말: 신종플루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걸리고 보니 참 괴로워요ㅠ_ㅠ 보통 감기 걸렸을 때보다 몇배로 아픈 것 같아요. 열이 38도까지 치솟고 가슴도 너무 아파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몸무게는 안 재봤지만 나날이 얼굴이 말라 코가 더 오똑해졌어요.하하-젊다고 쉽게 넘어가는 거 아닌 것 같아요. 다들 조심하세요!

그나저나 이 동네 애들은 왜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거래요ㅠ_ㅠ 입국 첫날 마스크 쓰고 시내 나갔다가 어떤 꼬마아가씨는 공포에 쩔어 울어주시고 주변 사람들 모두 눈 똥그래져서 쳐다보길래 벗고 다녔더니 딱 걸렸어요;ㅁ; 니네가 다 잠재 보균자란 말야!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 이상하게 보지말고 너네도 좀 써!!!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