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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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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자베스같이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10-10-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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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영국에 온지 3년이 넘은 분들을 자주 뵐 일이 있는데


보통 두가지 종류의 face를 갖고 있더군요.


하나는 생활에 찌든 피곤형 다른 하나는 여기서 rent등 직업 등을 통해 기반을 잡고 나름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안정형


저는 아쉽게도 전자형이지요 하하..--;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파릇파릇했던 1년, 왠지 런던생활은 이제 다 알거 같은 2년이 지나고 한국인으로서,아시아인으로서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효용가치(?)가 얼마인지 따져보게 되는 3년째. 이제 좋았던 학생시절은 다 끝나고 돌아가야 말아야 하냐 선택의 기로에 서서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 3년 째..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어느 날씨 좋은 날 템즈 강가에 앉아서 공짜로 콘서트를 볼 수 있는 토요일날이면 "그래..역시 이곳에 있어야지 한국에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주말까지 내내 일하면서 다시 살 수는 없다!" 라고 외치다가도 넣어도 넣어도 답이 없는 이력서와 다시 이 곳에서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력의 한계, 영어의 한계...결정적으로 은행잔고가 50파운드 이하로 곤두박질 치는데 돈 내야 하는 날이 다가오게 되면 " 다 때려치고 나 돌아가야 하나?" 하고 고민하게 되는 3년 째.





한국인들끼리만 놀기는 이제 지루하고 외국인 친구들도 꽤 사귀었으나 그러나 여전히 유러피안들의 세계안에 편입은 되지 못하는 애매한 3년





그래도





포기와 용기는 한끝 차이라고 믿고


이 바닥 생활을 3-4개월은 더 버텨보려 합니다.


이 런던 하늘 아래에는 저 같은 3년차들이 또 있겠지요?








다들..힘내세요.


the brights
정말 정말공감가는 애기네요, 저는 3년이 넘어,4년차가 되어갑니다..그래서 한국 돌아갈려구요. 결정하고나니까 맘이 편하고 그래요 결정하기전까지 몇번의 폭풍을 겪었는지 몰라요, 경제적으로 부족함은 없지만 미래는 없는곳,1년 더 살아 본다고 모가 달아질까 싶어서, 그리고 그러기에는 제 나이가 맘을 느긋하게 먹지 못하게 해서.ㅠ.그럼 저는 포기인쪽인가요?.ㅋ.
bvlgari
'1년 더 살아 본다고 모가 달라질까 싶어서'이말이 대부분의 귀국의 사유가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영국에 살다가 회의가 들어 한국 갔다가 2개월만에 다시 왔구요 그후 영국에서 좀 지내다가 잠깐 한국갔다 온다 했던 게 상황이 이리저리 되어 한국에서 1년을 머물렀슴니다. 그땐 나름대로 다른 계획으로 더 준비해 왔습니다. 왜냐면 무작정 날수 채우는 1년은 무의미 하단 걸 알았거든요.영국이란 나라의 특성상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특성때문에 한국에서 할수있는 미래설계는 좀 어려운 거 같네요 영국에 살다보면 내 미래가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그 때 마니 했습니다. 한국보다 좀 더 삶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가지 않나요?
Jessie
상당히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저는 제가 런던생활, 1-2년차대 그런 생각을 많이 느꼈지요....결국, 그 고비를 넘기고 소위 말하는 안정한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제 개인사정으로 한국으로 Back to 했읍니다. 결국, 런던생활 6년 했읍니다....지금도 가끔 런던생활이 그립습니다. 언젠가 다시 Back to London 하기를 믿으면서, 지금의 한국에서의 나의 생활에 충실하고저 합니다.....~~~~
새우92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 생각엔 그 나라 사람은 자기 본국에서 사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물론 돈많이 벌고 성공해서 외국에서 살면 좋겠지만, 저 바닥 깊은 가슴속에, 한마디로 인생에서 진정한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요? 영어를 아무리 잘하고, 적응을 아무리 잘해도, 고국이 그리운 마음은 평생 외국에서 사는 교포들도 떨칠수 없잖아요- 외국나오면 애국자 된다더니 제가 이런말을 할줄이야... 항상 외국에서 일하는걸 꿈꿨는데, 이번 계기로 제 마음속에 소리를 들었습니다. 님도 힘내세요!
tina
아...정말 캐 공감...한국에서는 중산층이라 착각 및 자부하다가..여기선 정말 바닥이라는거 느끼죠....아아~~
이러구이따
님의 글에 절대 공감합니다..아침에 출근하기전에 잠깐 읽고 퇴근해서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는데, 대부분 동감하시네요..저는 전,후자 모두 포함되는 것 같네요..이제 막 4년차를 접어들고 있는데, 외국인이란 신분으로 타지생활하면서 하루도 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만남,사랑,기쁨,이별,실망,실패,성공,스트레스..사실, 돌이켜보면 영국에 오면서 영국은 나의 기회의 땅으로 생각하고 비행기에 올랐을 때가 생각나네요..그러면서 4년이란 생활동안 영국에서 대학나오구 원하던 분야에 취직해서 일을 하고 있어도 행복했던 때가 별루 없었던것 같네요..가끔 스스로를 외국인노동자라고 생각하니깐요.
엘리자베스같이
외국인노동자...네..맞아요...오늘도 스웨덴 여자애가 한명 들어왔는데참으로 그들의 빠른 영어적응력은 놀랍습니다. 영국애덜은 영어 잘하는 스웨덴애덜과 aussie애들과 친하고 영어는 잘 못해도 프랑스와 스페인 애덜은 쳐주더군요 대화상대로..하하..
이러구이따
모든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이 마찬가지겠지만.. 런던이란 다민족 도시에서는 특히 더 물과 기름처럼 절대 깊게 섞일 수 없는... 암튼, '뭐로가도 서울까지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미래에 대한 수많은 불안과 기대가 4년이란 시간동안 질기도록 따라다녔었고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그리고 여기까지 온거 같네요..지금도 그렇구요...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겠죠??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기적인 욕심.. 그럼 지금보다 더 나을텐데라는... 암튼..님의 글로 인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진짜 화이팅해요!!! 3-4개월 버티시는 동안 영국에서든, 한국에서든 3-4년 끝내주는 계획 세우세요^^;; 꼭!!
홀바인
저는 다음주에 영국으로 들어가는 처지라서 님과는 반대되는 경우이지만, 한국 대기업 십수년 경력과 예전 미국에서 몇년간 살아본 경험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될 수 있는한 가능성을 붙들고 버텨보세요!!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당장의 목표가 가령, 서울소재 대기업을 다닌다고 할 경우 님이 꿈꿀 수 있는 maximum는 손가락 사이 요만큼입니다. 좁은 땅에서 지하철 출퇴근 시루떡과 과밀한 인구와 경쟁하면서요. 하지만 그곳에서 훗날 성공하신다면 그 최대치는 global입니다. 서울 번화가 길가의 빌딩 하나에 들어선 식당들 수를 세어보면 현기증이 납니다.
엘리자베스같이
답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당분간 부모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이번달 마지막 집세를 보내주셨네여. 갑자기 은행계좌보고 눈물이 확 나던데 최근에 취직한 친옵의 회사취직 선물도 아버지 어머니 생일선물도 아직 못사서 보내드렸어요. 여기서 취직하는게 일단은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글을 읽어보니 다들 나르므이 회환이 있으신 듯 한데 나중에 술 한잔이나 같이 할까요? 3년차 이상끼리의..ㅋㅋㅋ
Green
2년차에 3년차로 넘어가는 중인데 정말 현재 제 심정을 그대로 적은것 같네요. 보내도 보내도 대답없는 이력서와 비자상태부터 물어보곤 바이바이하는 에이전시 ㅜ.ㅜ 하루종일 잡서칭에 매달리는 요즘 정말 답답합니다. 부모님 지원도 이번달이 마지막인데 알바부터 구해야 하는건 아닌지 ㅜ.ㅜ 3년차 정모하시면 콜입니다
엘리자베스같이
네 알바부터 구하심이..혹시라도 알바 구하실거라면 신중하게 구하심이...패션쪽으로 구하신다면 제가 대충 얼마받는지 정보를 알려드릴수도..ㅋㅋㅋ..글고 에이전시보다는 직접 헤드오피스로 이멜 보내세요. 에이전시는 2년짜리 워크퍼밋은 휴짓조각으로 보더라구요.
이상한 다큐나라의 미소
안녕하세요. 저 또한 3년차 유학생입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고, 부모님의 지원하에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미래에 대한 아련한 두려움은 있지만 현재 영국에서의 삶이 답답하거나 불안하지는 않답니다. 한국에서는 학부에서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대학원 입학은 꿈도 못꿨지만, 이곳에서는 저에게 기회를 주었고, 제 가치와 실력을 인정해주었기에 분명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사회속에서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온다고 생각해요. 또한 포기와 용기는 한끝차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해요. 포기보다는 용기로 삶을 채워나가며 오늘하루도 긍정적으로 살도록해요
92CU
저도 딱 3년 영국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왔죠... 이런 저런 여러가지 생각들.... 근데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잃을 것이 없으면 오히려 더 여유가 생긴다고.. ㅎㅎㅎ 저도 영국에서 고생이면 고생 진짜 많이 했고 행복도 진짜 많이 누렸는데.... 한국오니... 머 별로 무서울게 없더라구요.... 언제나 꿈이 내게 있으니까요... 힘내요...
bride
저도,,지금 직장 구하려는데 work permit건으로 인터뷰에서 다 막혀버리네요,, 그래도 이대로 돌아갈수없죠! 우리 잘되겠죠!!! 아자자자자!
영구구
전 이제 5년차를 바라보는..영국학부 졸업하고 work permit이며 돈부담감이며 정말로 세상의 끝인줄 알았는데 원하는 회사쪽으로 인턴부터 차근차근하자 해서 지금은 거기서 일잡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네요. 회사네 외국인차별 임금 이런것도 없고 상사가 커피타줄까 물어볼때마다 영국에서 일하면 여자라고 잡무안 해서 좋구나 이런생각도 매번 들고. 휴일엔 직장인학원 이런거에 안치여도 되서 좋고. 시간 없다고 생각하면 더 조급해지니까 좀 더 차근차근 계획사고 생각해보세요. 힘내시구요~
깔깔 웃어요
영국이 work permit 을 주는 조건이 더욱 까다로와 지므로 왠만해서는 영국에서 학부를 나온다 해도 full time 취업이 쉽지는 않을 것인데 간혹 한국에서 그럴사한데도 영국에서 허송세월 낭비하는 젊은이들 보거든요. 참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고 얼른 마음 정리하고 한국 돌아가 뭐라도 시작하라고 말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군요. 도대체 무엇이 젊은이의 황금같은 20대의 삼사년 길게는 오륙년을 이국 땅에서 방황하게 만들까....일년 연수하고 돌아가 좋은 직장 취직하고 결혼해서 안전적으로 사는 후배들 많은데 그렇지 않고 허접한 일거리에 이국 땅에서 방황하는 경우는 빠른 마음의 결정이 가장 필요한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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