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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18개월만에 처음 받은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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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돌돌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9.207) 댓글 0건 조회 6,677회 작성일 10-05-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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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나이트 버스를 타고 나니 동이 텄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 해선 학교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닦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업에 갔다
당시 영어선생님이셨던 Paul 선생님께서 언제나 활발했던 내가 아파 보였는지
자주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같은 반 형의 약혼녀 되시는
누나가 학교 게시판에 난
구인광고를 적어놓은 A5 사이즈 종이를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도록 떼가지고 오셨다
그 종이에 적힌 대로 전화를 해서 이탈리안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키친 포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지난밤은 버스 안에서 노숙하며 지냈는데
이제 일자리를 얻었으니 정말로 감사한 일이었다.
늘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일하면서 일한 후엔 스파게티나 피자를 먹게 되면서
NIDL이라는 정말 저렴한 슈퍼에서 19펜스
식빵으로만 주식을 삼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 빵으로만 몇 달을 지냈었는데 정말 감사했다.

영어학원에서 단계가 차츰차츰 올라감에 따라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소망이
강렬히 솟구쳤다. 그러면서 일을 좀 더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밤에 매장에서 물건 정리하는 일을 구하게 되어 일명 투 잡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자리 두 개를 유지하며 IELTS 시험을 준비를 하면서
대학에 대한 갈망을 더욱 곤고히 다지고 있던 중 일 년 동안 모은 돈을 보니
대학에 들어 갈수 있는 학비를 충당하기엔 터무니 없이 적음을 깨닫곤
일반 대학이 아닌 좀 저렴한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HND(Higher National Diploma) 라는 2년의 과정을 끝내고
다른 일반대학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한 과정을 찾았다.
일년 과정이 5000 파운드 정도하길래 드디어
2004년 9월 20일 이 HND 라는 하는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을 짧게 끝내고 막 바로 수업으로 들어가는데
어학원에서 듣던 영어랑 차원이 다르고 알아먹기가 정말 힘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1년반 동안 키운
내 영어실력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학비의 반만
내고 들어간 터라 학비의 반을 또 어떻게
3개월 안에 마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나기 시작하면서 평소에 잘하지도 않던 기도를 하게 되었다.
‘하나님 제 형편 잘 아시죠?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지만 교수의 강의는 알아듣기 힘들고 3개월 안에 학비의 반을 마련하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죠?”
라고 또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도중 일람시계로만 사용하던
모바일에 문자가 하나 왔다.영국 생활 1년반만에 처음온 문자였다
“Hi I’m Ed from T.G.I Fridays I’ve seen your C.V please contact me A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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