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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영국애들과 일한다는 거...넘 힘들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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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ure-love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953회 작성일 10-10-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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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가게에서 정말 운좋게 뽑혀서 지금까지 6개월정도 일했는데요...





저빼곤 다 영국애들이거든요...근데 이게 이렇게까지 정신적으로 힘들줄이야 ㅎㅎ;;





그래도 제가 사교성은 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아서 처음엔 다들 같이





협조해주고 좋았는데...문제는 일하고 나서부터에요...





20살 17살도 있고 다들 나이들이 어린데...(제 나이 영국나이25살)그 문화를 따라가기가





왜 이렇게 힘든건지...그리고 일하러 가기전에 애들한테 뭔 얘기를 해야되나...생각하는





것들...그리고 언어소통...제가 영국에 1년4개월을 있었지만 영어가 그다지..-_-;;





물론 짧은 언어소통까지는 수월하게 되지만 얘들이 츱라츱라 떠들때 뭔 얘기하는 지몰라서





중간에 뚱...하니 있다가 대화그룹에서 자연스레 빠져지는거랑..





막..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막상 꺼낼때 어떻게 말해야하는 지몰라 um~만 연발하는거...





그러다가 애들 다 사라지고...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애들이 다 젊다보니 제가 영어를 못하는것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고 대화가 안되면





그냥 가버리거든요...제 상황만 그런건가...





또 제가 일하는곳에 일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에휴 ㅠ





이게 계속되다 보니까 제가 문제인거 같아 그냥 그만두고 레스토랑같은데서 일할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 회식같은거 할땐 정말 가고 싶지도 않고...





오늘은 staff meeting이 저녁에 있었는데...롤플레이하던중 어찌나 창피하던지...





물론 영어가 츱라츱라 안되는 게 그 이유였지만...





하루에 4시간씩 5일 일하고 금쪽같은 주말은 풀 휴일이라서 안 힘들어야 정상인데





이건 정말 하루하루 일나가는게 골치고 두통까지 생기고 갑자기 인간이 소극적이 되고-_-;





정말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지금 저한테 제 자신이 너무 큰 문제가 되버렸답니다...





가끔은 손님한테 말도 듣고...넌 왜 영어도 안되면서 여기 있냐? 너네 나라 가! 라든가...





영어쓰는 애들 없어?(자주 나오는 멘트 ㅎㅎ)





그럴때면 정말 내가 아직은 여기서 일할 레벨이 안되는 거 같고...





그래도 좋은 기회인데 여기 계속 머물고 있어야 하는가...아님...





옮기는 게 맞는 말인가... 계속 이런 생각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저 참 한심하죠?^^;; 그래도 울 엄마아빠 언니는 제가 장하게 잘 헤쳐나가는 줄 알고 계시


는데...전 참 한심스럽게도 이런 생각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제가 한국친구들 많았지만 다들 한국가고 해서 한국말도 잘 쓸 기회도 없고 만날 기회도





잘 없고 그래서 그래도 하루종일 영어만 쓰며 생활한지가 8개월정도 넘어가는데요...





아직도 이렇게 영어로 대화하는 게 너무 힘들고 겁도 나고 그러네요...





누가 저 채찍질 좀 해주세요^^;; 너무 먹고 사는게 편해서 이딴 생각하고 있다구 말이에요..





저도 꼭 이겨내야한다는 생각으로 6개월째 버텼는데 언제까지 더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영사여러분들...저 조금씩만 위로해주시면 안될까요...쓴소리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매일 매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fudge
저도 대학때 신발가게에서 3년정도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clarks에서 일했었거든요. 저 일할때도 님만큼은 아니지만 고딩들 틈에서 일했어서 나이차가 좀 났었네요. 저같은 경우는 영국에 온지 4년정도 됐을때 일을했기 때문에 의사소통때문에 힘들진 안았습니다. 우선 칭찬부터 해드릴께요. 물론 사람차가 있겠지만 솔직히 1년4개월있다고 영어를 많이 잘하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스스로 영어에 그닥 자신이 없는 상황에 매일 새로운사람들을 상대해야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배울때 가장 큰 걸림돌중 하나가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감결여로 목소리도 작아지고 잘 못알아든 상대쪽에서
fudge
뭐라고? 란 질문을 할때 목소린 더 작아지고 결국 할말 못하고 상대방에게 don't worry about it이나 forget it 이라는 소리들으면 정말 기운빠지죠. 그래서 님의 용기를 크게삽니다. 님의 영어실력이 님이 생각하는것만큼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렇게 의사소통이 안돼면 애초에 님을 왜 고용했을까요?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는 님 자신이 님의 영어실력을 다 발휘못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굳이 같이 일하는 아이들과 친할필요 없습니다. 같이 대화하는게 스트래스 받으면 일하면서 손님들과 대화하세요. 손님들관 어짜피 긴대화 필요없습니다. 도와드릴까요? 묻고 어떤게 필요하세요? 묻고 신발 같다주고 옆에서 이쁘다고 칭찬좀 하면
fudge
끝나는겁니다. 부담같지 마세요. 그런 부담이 님을 더 소극적으로 만듭니다. 머릿속으로 너무 생각만 하다보면 말을 할땐 이미 타이밍을 놓칩니다 생각나는데로 우선 말을 시작하고 보세요. 눈치 다들 빨라서 뜻 다 알아듣습니다. 과연 몇분의 손님이 님에게 영어에대해 운운하던가요? 님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손님이 훨씬 많을겁니다. 뭐든 다 그렇겠지만. 스트래스와 부담을 안고선 실수가 많아지는 법입니다. 스스로에게 조금더 관대해지세요. 자책만 하지 마시고 영어가 안돼는듯 싶으면 친구붇잡고 영어로만 대화하시던가요. 일하는곳을 옮긴다고 해결된다는 법도 없고 정말 님의 영어가 문제라면 어딜가서든 힘든건 마찬가지일겁니다.
미래소년코난
휴... 힘내세요~ 지금은 힘들고 괴롭지만 지나간 뒤에 생각하면 조금더 열심히 할껄.. 이런생각 들지않도록 하세요~ 힘들땐 쏘주한잔 하면서 넋두리 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인생이 다 그런거죠..;;
몽블랑
1년4개월이 아니라 10년을 살아도 공부하지 않으면 늘지 않을 거라는게 제생각입니다.이젠 신문보실 때 사전이 전혀 필요없나요? 읽어도 모르는걸 들어서 어찌알겠습니까? 쓩~하고 지나가는데. 공부하세요. 매일!그리고 말하기연습뿐 아니라 작문을 열심히 해보세요. 사실 회화도 익숙한 표현법을 나도 모르게 또는 의식적으로 외워서 말하는건데 대게 자기의 경험이나 생각은 떠오르는대로 말하려다 보니 막히는 겁니다. 그순간에 영작의 영역으로 들어서는거죠. 영작을 공부하다보면 영어의 어순대로 생각하고 그대로 말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처음엔 느리겠지만 조금씩 손보다보면 언젠간 띄엄띄엄이지만 유창하게 말하시게 될겁니다.
MINIcooper
글쓴분은 거기서 일하는게 운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걔네도 글쓴분이 본토사람들과 섞여서 같이 일 할만 하니까 뽑은 겁니다. 운만으로 될 일은 아니죠. 그리고, 우리가 지들이랑 대화하려고 영어를 배워주는 건 지들이 잘나거나 영어가 위대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우리가 영어를 '배워주는' 거죠. 님께서 불법체류자도 아니고 정당하게 비자받아 들어와서 일도 정당하게 뽑혀서 6개월이나 하신건데 주눅드실 필요 있나요? 물론 힘드신 부분은 저도 엄청 공감이 갑니다만.. 당당하고 뻔뻔하게 버티세요. 님이 글 말미에 원하시던 질책보단 자신감만 더 갖추시면 뭐든 하실 분 같습니다. 힘내시길~
LazyCat
부러워요 ㅠㅠ 저는 바디샵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요안이
넘 공감가는 스토리네여..저는 학교에서...잠을 못잘정도로 스트레스였습니다.1년 반이지난 지금..조금 스트레스는 받지만..제가 생각해도 영어 정말 많이 늘었어요..시간이 지난후에..느끼실꺼에요..fudge님 말씀대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굳이 친~할필요는 없는거 같아요..그냥 적당히..자신감 가지세요..그사람들보다 님은 한국말 더 잘하자나요...^^모국어가 아닌데..문법상 틀리지 않게 할려고 더 잘말하려고 하면..더 힘들드라구요..첨에 좀 틀려도 인간성 좋은 사람들은 주의깊게 들을꺼에요..그나저나 저도 취직해야되는데..영어땜에 걱정이군요,,끝이 없더군요.우리모두 화이팅~~~
Pure-love
ㅠㅠ 정말 감사드려요...남겨주신 말씀들 읽으면서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나이도 이렇게 먹어서는..아직 배워야할게 더 많네요 그리고 fudge님 말씀은 정말 너무 많이 공감이 가네요 너무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한테 너무 큰 격려와 도움이 되었어요...감사합니다..
모레
저두 옷가게에서 일하면서 너 영어 할 줄 아니? 라는 말을 손님에게서 들은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지 불과 3개월째에 취직을 하게 된 것이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이것 저것 묻는데 못 알아들으니까... 정말 답답하고 제 저 자신이 한심했죠...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그래도 그게 많은 도움이 된거 같애요... ㅎㅎㅎ 힘내삼!! 저도 아직까지 영어에 자신감은 없지만 뻔뻔해 지려고 노력많이 합니다. 너네들은 한국어 못하잖아.. 머 이런 베짱으로.. ㅎㅎㅎ 이해 안가면 다시 말해달라고 이해 못했다고도 하구요... 그리고 어떤땐 제가 다른 상점가서 못 알아 들으면 don't worry about that. forget it 이라고 합니다.하하
Must be better
대단 하시네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도전도 못하고 있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물론 제가 그중에 하나.lol 8개월동안 하루종일 영어만 쓰셨다.~부럽네요.!! 암튼 홧팅 입니다.
샤인
저는 이제야 시작하려고 해요.. 아마 이번 가을에 입학할 듯.. 나이가 벌써 31이 넘었는데 님은 저보다 한참 앞서가고 있는거에요.. 잘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그녀목소리
정말 이해합니다.전 금발머리 영국 여자애 콤플렉스가 있어요. 왠지 차가워 보이고 말 붙이기 어렵고 그래서 동양 애들이나 영국애들 중에서 흑인이나 아랍계랑은 편하게 이야기하는데 왠지 영국 여자애들에게는 말을 잘 못걸게 되죠. 저의 생각엔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친하려 하기 보다는 한사람이라도 정말 소통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드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같은 time shift로 일하는 외국인을 좀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영국 인친구를 한명 만들고 그렇게 한명씩 차근차근 해나가자구요.저도 4달째 일하는데 왠지 친구 없는 거 같고 실력도 안느는 거 같고 은근 스트레스 많이 받거든요. 화이팅 하자구요.
이카루스08
와우, 제가 보기엔 그 정도래두 대단하기만 한걸요!! ^^
doudou
Pure-love님! 혹시 AIB다니시나요?ㅠ 글쓰신것보구요 작년에 지원하신다고 쓰셧길래. 혹시 다니시거나 다니셧으면 저한테 메일좀 보내주세요! 궁금한게 많아서요 정보도 별로없구.. 제메일주소는 hongjirarara@hanmail.net입니다 꼭좀 연락 부탁드릴께요 이번에 AIB 파운데이션 지원하려구요..그리고 힘내세요!영국애들원래 그렇잖아요 ㅎㅎ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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