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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째 이런일이..]헉-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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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시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831회 작성일 10-10-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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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순간 국가 이미지와 경제 파급효과....같은 것 보다는-_-;


그 쪽 교민사회가 얼마나 술렁일지,


만약 영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난 태연하게 외출을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을지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른 세 명을 죽이고 자살...



아 진짜.


한국에 있을 때는 정말 멀고멀게 느껴졌던 '유학생' (정확히 나는 어학연수 생이지만) 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포함되는 것이 아직도 생소한데.....


미국에서 일어난 일에도 이렇게 가슴이 벌렁벌렁한거 보면


갑자기 저도 타국에 있는 한국인이라는 게 소름끼치도록 실감이 나네요.



무고하게 희생된 교수님과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 이후로 보복성 테러는 있지 않았으면 하네요....



=======================================



병원 가는 날이 5월 9일로 잡혔습니다.


이 때 꼭 기브스 풀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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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샵을 처음 가봤습니다.


골더스 그린에 있는....


한국말로 뭐 물건 있냐고 물어보는 것에 사무치도록 행복을 느꼈습니다. =ㅁ=;


지방 살 때는, 한국 샵이 하나도 없어서 중국샵가서 뭐라뭐라 했어야 했거든요.


가격도 훨-씬 싸고.


특히 절대 구할 수 없었던 떡을 구해서 떡국 끓여먹고 떡볶이 해먹을 때는 감격의 눈물이.....;ㅅ;


(그나저나 한 팔로도 참 잘해먹는단 말이야, 나.;)



=========================================




I know what to do
심경 참 복잡합니다. 수업도 나가기 싫고 기숙사 사람들 하고 마주치기도 싫어요. 나는 우리 학과 100명이 넘는 MA학생들 중 유일한 한국 학생이고 기숙사에서도 마찬가지인데...반기문 사무총장 취임 때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리저리 축하 받았던 걸 생각하면, 이번 일로 어떤 소릴 듣고 어떤 시선을 받아야 할 지 참...울오빠가 이번 7월에 포스트 닥터로 가기로 한 대학이 바로 버지니아텍입니다. (앗 버지니아 유니버시티라는군요 그래도 걱정됨) 으아아아아, 한숨만 나오고 스트레스네요. 국가로 엮여있다는 것이 뭔지...
I know what to do
아 참 기브스 잘 푸시고 다시는 사고 겪지 마세여^^;;
샤블리
영국에서도 이런데...미국에있는 한국학생들 마음은 어떨지..4월달 ..어둠의 시간이 될것 같네요..
Chloe★
제주위 영국친구들은 '미국이야 매일총기사건이 일어나는데 왜요번일만 난리를처대?' 이러면서 전혀 상관을안하더라구요 -_- 제친구들이 이상한건가요-_-;;
I know what to do
이번 일이 제일 컸으니까 그리고 이번 일만 그런 것도 아니었고 택사스 때도 '경악과 충격'은 있었죠... 암튼 무고한 학생들이 한 정신병자에 의해서 죽어나갔는데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이상한 일입니다.
fudge
우선 고인들의명복을빕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한국인이란게 화제가 되기보단 총기사건 자체가 화제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모두들 느끼는바가 다르겠지만...저같은경우 이곳에서 직장 다니고 있는데 친구들은 물론 아무도 주위에서 이번일을 말할때 한국인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걸 본적이 없어요.
타시아
저도 기사를 보면서...뭐랄까 한국관점과 외국관점이 너무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저에게도 이제까지 '한국인이 어쩌고' 이런식으로 말 꺼낸 사람도 없고. 오히려 한국인들 오버한다는 기사가-_-;; 그런데 뭐,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이런식으로 교육받아왔으니 이런식으로 느끼는건. (개인주의가 아닌, 단체 민족주의랄까;) 아무튼 이미 참사가 왔으니 또 다른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해요. // 기브스 푼 다음에는 날아다닐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I know what to do
저도 기사를 읽자마자 왠지 모를 자존심의 상처를 입어서 사람들 만나기도 전에 혼자 오버하긴 했지만 전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다 보면 국가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배경을 이해하고 이해받는 중에 그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대표하여 말할 것을 은근히 강요받아요. 킬러는 사우스 코리언 학생이었다는 대중 매체의 타이틀의 압박이 스트레스를 주는 거죠. 이곳에서 사우스 코리언 학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꼭 우리만의 특이한 단결 의식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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