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font color="#000000"><font size="2">제비보고 날개 있어 좋겠다 하는 웃낀 송아지...</font></font> > 영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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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font color="#000000"><font siz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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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065회 작성일 10-10-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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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방에 애기파리... 아마 초등학생쯤 될 거 같은 애기파리였다... 아무튼 어서 들어왔는지 아직 어려서 웽웽도 못 거리고 그냥 살살 날라댕겼다... 그래서 존재도 잘 몰랐는데 자꾸 내 앞을 아롱아롱 거리니까 이거를 어떻게 내보내야 겠다 생각했는데.. 당췌 나가는 길을 모르나 보다.





내 창문은 헤리포터 창문이라 요놈 내보내려 이 창문을 들어올려 끈으로 묶어 지탱하고 그 노동을 이 와중에 하기에는...더구나 지금 공사 한다고 창문 옆에 레고집짓기 지어놔서 열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환풍기로 알아서 나가보렴했는데 못 찾더라... 문을 열고 나가봐 했지만 또 못찾더라... 그래서 폭발했다...야 너 나 에세이 패일하면 책임질 거야 이 파리녀석 싸우자 하고는 책을 들고 막 파리를 쫓아댕겼는데 이게 어찌나 빠른지...





그래서 다 먹은 오랜지 쥬스 통을 들고 가까이 가서 일로 들어와 맛있다 일로 들어와 하면서 생포해서 내보낼 생각을 했는데 오렌지 쥬스통으로 안 들어왔다. 그래서 그만 화가 난 나는 왜냐면 죽이지는 못하겠더라 그렇지만 나가지도 않으니 내보낼 통로도 없고해서 그만 가뜩이나 듀에 가까워진 내 시간을 요놈과 싸우느라 날린 나는... 그만 화가 나서 쫓아가니까 요놈이 작은 창문 내손이 안 닿는 곳으로 앉더니 날 비웃는 듯이 창문에 붙어 내려올 생각을 안했다.





그래서 나는 그만 화가 나서는 싱크대 청소하는 레몬 냄새나는 크리너를 파리한테 뿌렸다...꼭 내가 변태같았지만... 그냥 레몬크리너를 뿌렸다...파리가 괴로웠나보다... 아무튼 유리창에서 쭉 미끄러진 뒤 난 왠지 미안하고 내 성격이 고약스러운 거 같다 생각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를 전생에 사랑했던 남자가 파리로 태어났으면 어쩌나 이런 생각도 잠깐 하고... 그러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가는 길에 새들이 또 너무 질서를 안 지키며 날아다녔다...그중에는 땅에 납작 붙어 걷다시피 나는 놈도 있었다. 그러니까 혼자 꿍시렁거리며 왜 걷고 난리야 이 섀섀끼들이... 섀섀끼면 날아야지 왜 걸어! 너 위법이야 그거... 막 이러면서... 말따우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길거리 새란 새들한테는 막 머라 하고 니들 반상회 하냐 왜 모였어 또..질서 지켜라 새면 새답게 좀 높이 날고 쫌... 예측할 수 있게 날고 뒤에서 날아오지 마라 깜짝 놀래니까 이러면서...





도서관에 갔다... 열공하는 칭구들이 퍼져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책을 앞에 펼쳐놓고 공부를 해보려 했지만 결국 도서관에 몇시간 머무는 동안 공부를 한글자도 진도 못 나갔다..그렇다면 뭘 했을까...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들어간지 몇시간동안 도서관에서 있었다. 뭘 했을까... 책과 책 사이를 걸어다녀 보고 공부하는 아이들의 기운을 느껴보고...이야 책냄새 좋구나... 오랜만에 이런 학구적인 무드~ 취한다 취해 이러면서 돌아댕기고 컴퓨터를 켜서 영사의 바다를 헤엄쳤다..





파리와 새들한테 스트레스 풀면서 막 뭐라 화낸 만큼 적어도 오늘은 공부를 했어야 했다. 새와 곤충들 계에서 뭐 저런 게 학생이냐 이렇게 소문날지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두권 빌려서 하루 종일 들고 다녔으나 장식품 악세사리도 아니고 이걸 테스코까지 들고 다녔다... 읽지는 않으면서... 그리고 테스코 직원한데 봉투 하나만 더 달라 해서 책을 결국 담았다... 아 무거워 죽을 뻔 했다.





책은 내일 오전 반납해야 한다. 방에 돌아와보니 파리가 안 보인다. 그냥 갑자기 내가 파리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들고 새보다도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책을 읽어야잖아...





그래야 파리나 새보다 낫다는 파리와 새에게 뭐라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는... 그런 만큼의 챙피스럼이라도 지우려면 책을 봐야 하잖아...





어쨌든 내가 파리와 새가 싫은 이유는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왜냐면 나는 못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빨리 남자친구가 생겨서 날아다니지 않아도 날개를 단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


난 영국남자가 싫다. 아무이유없다.


미국남자 싫다. 프랑스 남자 싫고 독일 남자 스페인 남자 싫다. 동남아 서남아 남자들도 싫다. 인종차별이 아니다. 한국남자 빼면 다 싫으니까. 이것은 인종편애이지 인종차별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남자들이 날 싫어한다.


그래서 파리나 새보다 난 우월할 수가 없는거다. 날개를 달 수가 없으니까.





이게 왠 헛소리...


날 수 있는 것들은 내 앞에서 깝치지 마라. 요새 얼마나 미치도록 푸른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지 아냐...? 까불어..





존바에즈 도나도나가 생각난다...


좋아하는 노래인데





송아지가 제비 보고 왜 나는 날 수 없냐 했다는 그 가사 내용보고 송아지를 비웃었던 나지만


이제 송아지랑 나랑 동병상련이고 그밥이 그 나물이다... 아 이건 아닌가?














Jenniferstory-.
제 방에 날벌레 너무너무 많아요..날아다니는건 상관없는데, 창틀에 다들 쓰러져 죽는데 치우는거 정말 곤욕ㅠㅠ방 천장의 거미는 그냥 냅뒀는데 자꾸 자라고 있고..이제 건들기 서서히 무서워지고 있음..얼마전 복도청소할때는 천장에 거미가 너무 많아서 바큠클리너로 다 빨아버렸음. 나좀 잔인한가-_-
런던 여름
그 거미랑 초딩파리랑 엠에센으로 제니퍼님이랑 여름이랑 짜증난다 욕했을 거에요-_-
Jenniferstory-.
여름님 보시면 아무튼 정서가 정말 건강한 것 같아요..낮에 한잔하고 가까운 공원을 막 쩜프하면서 달리면 나는 느낌 비슷하지 않을까요..요새 날씨도 정말좋은데!ㅠㅠ
런던 여름
날개도 없는게 나는 것은 불법인데 한잔하고 점프하면서 달린다.. 같이할래요? ㅠㅠ
기다리다222
초등학생 파리..ㅋㅋㅋㅋㅋㅋㅋ
런던 여름
정말 그래보였기때매...
미래소년코난
ㅋㅋㅋ 여름이 올려면 아직인데.. 런던 여름님은 거의 절정기에 다다르신듯..;; 너무 웃겨요~~^^(웃어서 죄송..;;)
런던 여름
뭔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하고 있음.. 파리때매 여름이 왔다 그런 말씀?
manx2
오호호호!!! (괴이한 웃음소리 가진 여인네) 여름님 넘 재밌어요! 잠깐 무슨 만화책을 신나게 재밌게 읽고 있는 듯 했어용. 그림들이 그려지면서... 나 여름님 팬!
런던 여름
안티가 더 많을 걸요... 팬은 무슨... -_-
s(^~^)z라임
저번에 쓴 님글 한번 읽고 다 찾아서 봤다는... 낄낄 웃어대고 시무룩도 했다가.. 그래도 여름님 정서는 매우 건강한 거 같습니다.. 우울증은 이나라에선 필수로 찾아오는거 같아요.. 저도 요즘 우울모드.. 님 글 읽고 한번피식~두번피식~피식웃는 나 생각하면서 또 피식~^^; 나도 여름님 팬이에욤~^^ 숨어있는 팬~~ㅋㅋ
런던 여름
찾아읽지마세요... 무척 챙피함..
몽블랑
길어서 패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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