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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는 강변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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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nniferstory-.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035회 작성일 10-10-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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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여름아


울 아래층 파키스탄 오빠는


고향 록그룹 광팬이야


때로는 록그룹멤버보다 광팬이 힘들어


클럽을 만들어서 합창을 하거든..


이 오빠는 내 방 바로 아래층인데


하루는 내 옆옆방의 그 인간관계 좋은 마약쟁이 오빠가


이 파키스탄오빠의 록그룹 주일 아침예배에 깨고말았어


...





성스러운 일요일 아침부터


아침에 깨고만 마약쟁이 오빠랑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이웃에 대한 예의를 잃은 아래층 파키오빠


...의 시끄러운 록음악과 마약쟁이 오빠가 지르는 소리에


쌍콤하게 잠이 다 달아나고 말았었지..


아니 근데 왜 둘 다 벗고서 소리지르고 난리야. 그것도 숙녀 방 앞에서.


더 놀라운 건


우리 방 사이의 한 귀여운 잉글리쉬소년은


이 난리법썩속에서도


잠만 잘 잤다는 거..








인간관계 좋은 오빠들의 친구는


힘도 좋고 팔다리 역치값이 낮아서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통증을 못 느끼는지..


그리고 저 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부서지지 않고 버텨주는 걸까.


그리고 벨을 밖에서 쳐 눌러대도 어째서 전선이 안 타들어가고 멀쩡한지..





이런 상황이 하루에도 십수십번..





도서관? 울학교 도서관, 굳이 학기중에 공.사.해-_-


벽 갈아붙이고 뚫고 옮기고 갈아엎고 먼지나고..


학교 컴터실은.. 음 마치 핀란드 사우나 같아


사람 증기와 컴터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뒤섞여


땀 뚝 뚝 흘리면서 식식거리면서 마우스 움직이다 보면


이런 내 모습이 아름답다가도


솔직히 집에 너무 가고 싶어져-_-


자꾸.. 에로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혹은 봉이김선달.. 짐승같은 맥킨토시들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는..그런..











파키오빠는 록음악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을 무척 좋아해서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종종(사실은 매일)클러빙을 한단다..


친구들 다 불러놓고 노래도 부르고 드럼도 치고


하고 많은 악기 중에 왜 드럼인지..


방도 흔들리고 책상도 진동하고 침대도 진동하고..


나도 소리 때문에 침대마저 진동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네


베이스 소리 알지? 음이 낮고 둥둥 하면서 진동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파키오빠는 베이스를 참 좋아라 하는 거 같애.


나도 베이스는 좋.아.해. 전 남자친구가 내게 가르쳐주던악기거든..그림하는 애 손가락을 다 까 놓다니. 울컥.


안 그래도 꼴도보기 싫은 악기, 아래층 오빠가 자꾸자꾸 리마인드시켜서





가끔은 차라리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던'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단편의


그런 집에서 남편이랑 고양이랑 살았으면 할 때가 있어..





나의 집은 네가 꿈꾸는 강변인데..


강변이 강변이 아니고


차라리 공항이나 기차역 주변이었음 할 때가 있네..





요새는 여름이라 그런지 강물에서 냄새가 난다..


자네를 탓하는 건 아닐세..





강변이라서 시끄러운 아이들이 술 취해서 밤마다


애기들이 빨다가 떨어뜨린 사탕에 꾀는 개미떼마냥 꾀어서


라디오까지 들쳐업고 나와서 술을 더 마시면서 소리를 질러


낮에는 벗고 누워서 오징어처럼 말리다가...


밤에는 수영복 위에 옷을 덧입고 술을 마시는구나..


이 insane asylum속에서


나만 생애 처음으로 과제폭탄을 맞아서


저 아이들은 우째 저렇게 팔자가 좋노, 하면서


잉크투성이에 포토샵 인디자인 띄워놓고


오늘도 컴터 앞에서 척추가 굽는다.











위층언니는 꽤 무거우신 분이야..


다행히 남자친구는 없는데


친구 남자들이 가끔 떼로 올라가서 소리질르고 뛰고..


가끔 전등이 흔들려서 무서워


이분..가끔 내 아래층 파키오빠에게 '창문을 통해서' 시끄럽다고 항의해


?럽~ 유 뽁킹 스튜피드 어쩌구저쩌구..


그럼 가끔 아래층 파키오빠도 예배하다말고 튀어나와서 왓더!!





이 와중에 누군가 굽던 토스트가 타버려


파이어알람을 건드려


축제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흠냐. 네가 묘사한 그런 대학 기숙사 모습


울 학교랑 넘 똑같애서 까암짝 놀랬는데


여름아, 너는 어디 사니,


나도 런던은 아닌데..








오늘도 우리 부엌은 엉망진창.


하수구가 또 막히고 이건 뭐 네 번째 막히는 거라


아니 하수구에 누가 뱀 풀었삼?-_-


이쯤 돼면 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그 사립 남자기숙사가 떠오르지..


어째서 여기서 병으로 죽어나간 사람들이 없을까..


내가 그래서 다 치웠.......다고하면난참착한기숙생이겠지만


나도 미친듯이 바빠서.. 이거 치워줄 시간 있음 차라리 먹거나 잘래.








우리 여름양도 술을 마시네


나는 참 정신적인 술꾼인데


몸이 안 따라줘서


내게 술을 한 번 권했던 사람은 두 번 다시 권하질 않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반캔이라





난 한캔이 치사량이므로 패스~


술은 사놔봤자 다 마시지도 못하고 상해버려서


요샌 들여 놓지를 않음.ㅋ


다만 고릴라펀치가 너무 먹고 싶따.


술맛은 별로지만


맛있는 칵테일은 좋아라 하는데


술은 무슨.. 레드불 한캔에 담배 한대..


그리고 오질라게 쳐 하는 워크..





아 그래도


이 아이들 덕분에


그림그리다 잠드는 일은 없겠어-





여름


나 정말 여름이 궁금해


너는(너일까, 근데-_-?) 내 싸이에 와봤대지만


싸이를 없애버리다니..컥..


하긴 나도 요즈음 기대되지 않은 방문자들의 이상한 폭주에 의해


다 막아놨지만 캬하하하하하하하하하


퐈이널 끝나면 연락하삼ㅋ





기집애들이 술은 무슨..


차나 한 잔 하는거지..(과연)





런던 여름
우리도서관도 일년내내 공사하는데 ㅋ 디게 비슷하다. 글구 내방도 의자랑 책상이랑 침대랑 바닥이 소리때매 막 흔들려 특히 바닥이랑 의자랑 마니 흔들려.. 글구 클럽 모아서 시끄럽게 하는 것도 아무튼 이래저래 비슷한 거 같다. ㅎㅎ 혹시 같은 데 아녀? 우헤헤.. 글구.. 너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때? 또래면 그냥 또래지 너가 쬐금 언니든 내가 쬐금 언니든 아님 갑이든 신경안쓴다니.. 걍 친구먹었으면 친구먹는거지..어쨌든 유사성격의또래칭구임은 전에 확인했으닌까는.. 뭐.. 글구 나는 나는 술은 폼잡기 용임.. 그렇지만 차나 한잔하기는 싫어.. 앞에 놓고 안 마시더라도 술살거야. 크하하.. 싸이 다시 할거셈.. 퐈이날 끝나면.. 에효.
런던 여름
술은 못마시는데 어케 담배는 피누? 신기하다.. 니퍼담배끊어!
런던 여름
난 하루키가 싫어..
런던 여름
근데 15번님은 완전 없어져뿌렸넹? 당신이랑은 연락되셈?
런던 여름
그런데 누가 방문하누? 어디서 알고? 거참 신기하네..
Jenniferstory-.
담배가 간단히 끊기는 거면 옛날에 끊었다.. 술은 한모금에도 확빨개지는편. 적어도 담배는 빨개지진 않지. 다만 좀 파래지지.ㅋ 무라카미는 담배같은사람. 책읽다가 이 담배같은놈아, 하게돼는 그런 사람.ㅋ 15번님 싸이에는 무기한대출 뭐 이런 글들이 가끔 올라오셈. 그거 지우는 게 그분의 싸이활동이신 듯.ㅋ 어디서 누가 알고 오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덜덜 싸이는 완전 사생활전용이라 지인 아니면 못오는데.
런던 여름
아니 모라고 하는데? 결혼하재? 아님? 일촌하재? 모지? 어디서 알고 오는 거야? 이상하다..
Jenniferstory-.
가끔 쪽지가 와. '이상한사람 아니구요~ 연락처 주세요~'라구. 내 얼굴을 보고도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단순호기심 내지는 사람을 넘 쉽게 봤다. 아무튼 '난 이상한사람 아니구요~'혹은 '이상한거 아니구요~'하면 상당히 이상하단 소리지. 그래서 즉시삭제. 캬하하하.
Jenniferstory-.
모르는 사람 일촌 받아줬더니..문득.. 아니 이사람이 누군질알고.. 이 생각이 퍼뜩 들어.. 얼마전 일촌 대대정리에도메인 갈고 프로필지우고 자기소개히스토리까지지우고..어디서 알고 흘러들어오는지.. 얼마전엔 내 주소로 편지까지 왔다니까.. 그것도 여자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내 ㅣ니홈피에서 바람같은 글들을 많이 읽고 길을 잃었다고..그래서 지금 그게 내 책임이라는 거심?-_-
런던 여름
무슨 소리셈? 아 말도 안된다 정말.. 글구 모르는사람을 왜 일촌을 받아줘.. 으이그
런던 여름
난 이상한 사람인데 ㅋㅋ 난 지금 누구 커플 깨졌다는 소식 듣고 맥주마시는건데.. 내가 실연한 것도 아닌데 참 오지랍도 넓어..
Jenniferstory-.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 다 나누고 싶은 내용이라 전체공개였는디..아쉽지만 내가 무서워서 아는사람 아님 일촌은 여자만 받기로 했삼. 요새는 히키코모리가 참 많아요. 난 실연해도 술은 안 마시는데.. 모바일이 뿌개진다면 마셔도 괜찮을텐데마렬ㅋㅋㅋ
런던 여름
으응.. 모르는 여자도 받음 안되지.. 바부.. 으응 내가 보기에 참 너무 이뻤던 커플이 깨져서 속상하다 괜히.. 왠 오지랍이야..
Jenniferstory-.
음 난쫌 이해가 간다. 두 사람 심정. 우리는 이별의 순간에야 비로소 가장 강력한 사랑을 한다네.
엘리자베스같이
낮에는 벗고 누워서 오징어처럼 말리다가... 밤에는 수영복 위에 옷을 덧입고 술을 마시는구나.. > 열라 공감
Jenniferstory-.
ㅋㅋㅋ 꼭 다들 비키니 입은 물개 같지 않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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