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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날]앗!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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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689회 작성일 10-10-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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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부터 난 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난 지금 영국에 살고있고 앞으로도 영국에서 살 계획인데(한 십년만^^)





그러니까 한국식 습관이나 사고방식은 죄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생각에 낡은 것들은 물론이고 영국식 사고방식에 더이상 놀라거나 상처받지 않으려면





나를 변화시켜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얻은건 길게 줄서는 것에도 더이상 열받지않고





전화하기보단 편지를 쓰고 인터넷뱅킹도 하지만 수표써서 메일로 보내고





뭐든지 늦을거라고 생각해서 미리 준비하는 습관도 생기고 암튼 모든게 그럭저럭 굴러가는듯했다.





물론 아래에 글쓰신 분 말씀대로 이년살면 웬만큼 영어도 잘되고 발음도 그럴싸해질거란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이게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ㅡ.ㅡ;)





그런데 아직 문제가 그것도 커다란 문제가 남아있다.





나 거절을 못한다 ㅠ.ㅠ;





"노"라는 말을 하면 그 사람은 날 다시는 안볼거 같고 "글쎄 어렵겠는데"라고 내가 말하면





저 사람은 정말 힘들겠지란 생각에 "뭐 좀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내가 알아서 해볼께"라고





말한다. 난 내가 못하는거랑 내가 잘할 수 없는 것 그리고 해선 안되는것(예를 들면





시험기간에 이삿짐날라주기)을 구분해서 예스와 노를 정확히 상대에게





주질 못한다. 그러다가 어젯밤 자다가 벌떡일어나 오른주먹 불끈쥐며





"그래, 결심했어."한마디 굳게 외치고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나서 잉글리쉬 티에 브리오쉬를 먹다말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젯밤 침대서 내가 뭘 결심하고 다시 잤는지가 바로 안떠오르는거다ㅡ.ㅡ;





'맞다, 나 좀더 잘 쌩까는 놈이 되기로 했지'





착한남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이젠 조낸 삐뚤어질테닷!





이기적인 넘이 되야지. 아냐 이건 개인주의인거지^^





(띠리링~~) "헬로우!"





"왓? 알았어. 점심때봐. 너무 걱정마."





(또 실패다 ㅠ.ㅠ;)





----------------------------------





여러분 언제부터 리플에 오리가 달리기 시작한거죠? 요거 귀엽네요.





운영자님 감솨!(꾸벅)





근데 저 이거 첨 본 순간 런던여름이 하도 병아리병아리 노랠부르니까 순간 병아리로 봤다는 ㅡ.ㅡ;

















varam
저는 아직도 제가 '노'라고 확실히 말을 못하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영국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노'라고 하는지 그게 더 신기하더라구요. 막상 깊게 말해보면 그네 들도 우리랑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가끔은 서로 나와 다른 나라 사람이니 나와 다르지는 않을까란 생각에 서로 어긋나고 있었던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몽블랑
사실 저희 과의 영국친구들도 노라고 안합니다 저한텐. 왜냐구요? 그건 제가 부탁을 저얼~대 안하기 때문이죠. ㅋㅋㅋ 아직까진 안하고살았네요^^ 근데 님 말씀대로 사실 사람사는것 똑같은것 같아요 선입관에서 어긋나는 것같아요.
봄날의 곰
착한 남자 컴플렉스... ㅎㅎ 재밌네용 저능 다 듣기도 전에 "노.." 근데 한국 사람 부탁엔 거절을 못할까요... 이 무슨... ㅠㅠ
몽블랑
외국친구들의 부탁은 대부분 간단하고 가벼운게 많은데 한국 친구들의 부탁중엔 때론 엄(?)한 것들이 껴있더군요. 대략난감한것들은 어찌 처리하시나요?
발리에서생긴일
제 경험상 영국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구요..성격차이더라구요..노라고 못하는 사람들도 있구..대신 피하죠..대답하기 곤란하면..글구 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왜 거절하는지 앞뒤 상황을 설명해줍니다..이해할수 있도록..무조건 노라고 말하거나 피하면 친한 사이일경우엔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잇겟죠..언제나 자기 입장을 설명 잘 하셔서 거절하면서도 좋은 친분 관계 유지할수 있도록..그것도 능력이라고 봄..^^;;
몽블랑
그겁니다. 제 입장을 잘 설명해서 "노"라고 말하고 싶은데 제가 구사하던 한국어가 나름 꼬여있던(?) 한국어였는지라 영어도 꼬여서 나오는데 제 언어구사능력이 뒷받침이 안되니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않고 거절 못하니 그냥 알았어!로 가는거죠 ㅡ.ㅡ; 제가 생각해봐도 그냥 변명같아서... 변명은 싫어라하다보니.
JJICJJA
회원등급에 따라 결정되는거 같습니다. 영사가족은 병아리, 단골당원은 오리, 영사지기는 고양이...
JJICJJA
아.. 등급아이콘을 정해줄 수 있군요. ^^; 열혈당원은 돼지네요. ㅎ
몽블랑
아고스 누님은 곰이던데요ㅋㅋㅋ 아 나도 돼지되고싶다. 아니지. 난 실제로 돼지잖아 ㅡ.ㅡ;
Lena82
아하. 귀엽다.ㅋ 단골인가 보아요.ㅋ 블랑씨에게 문자를 보내야 겠군요. Say No~ 히힛.
몽블랑
오빠라고 하라니까 씨가 모야ㅡ.ㅜ; 그건 아저씨보다 더 안좋은거야!!!
Lena82
아라써요. 오라방.ㅋ
황소고집
곰도 있나요? 곰은 또 뭐죠?
Lena82
그러게. 곰도 귀엽던데요ㅎㅎ
Jenniferstory-.
으허허어; 나 쪼끔 있으면 돼지돼는거아닌가..?;;;;;;;ㅋㅋㅋㅋㅋㅋ
몽블랑
쪼끔있으면에서 푸하하~~~웃었네요.근데 돼지된다는 말에 뒤로 발라당!할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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