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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닉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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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591회 작성일 10-10-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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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이 닉넴에 얽힌 기구한 사연이 제겐 있습니다.


카페에서 제글과 댓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사람이 어린 사람이 아니구나 어렴풋이 짐작하실거에요


네 맞습니다 저 액면가보다 10년은 위입니다 푸하하하하





2001년 초여름 이었죠.


유럽배낭여행이 한창 이슈화되서 서서히 붐이 일고 있던(제생각엔^^) 시기에


저또한 유럽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어느날 점심먹다가


왼손으론 무르팍을 탁!치면서 오른손은 주먹을 불끈지고 궐기대회 포스쳐를 취하면서 외쳤죠.


"좋아. 결심했어"


그리고 회사에 한달간 휴가 신청했죠.


대답은 당연히 리젝 ㅡ.ㅡ;


그러나 원래 성격이 하고싶은건 꼭 해야한다 모 이런 주의라 사표던지고 그날로 남대문가서


배낭사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께선 아들이 왜 양복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평일 낮에 집으로 오시는지 궁금해 하시더군요.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거 보니 뭘 또 사고친거구나?"


(눈치 십단이시죠^^)





"전부터 말씀하셨죠? 사람은 크게될려면 세계를 돌아다님서 견문을 넓혀야한다고. 어머니,


그때가 도래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요."


"그래서 저 유럽을 한달정도 돌아보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께선 이놈이 왜 자다가 남의 다리긁는다냐는 뜨악한 표정으로)


"아니 그게 왜 오늘 도래했다냐?"


.


.


.





<지루하실거 같아 중간 생략>


.


.


.


그래서 떠난 유럽여행.


여행도중 스위스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말로만 듣던 몽블랑 산에 올라갔죠.


그런데 이게웬일 다들 스키를 타고 산을 내려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올라갈때 저의 아크로바틱한 보디랭귀지로 맺은 외국친구들도


옆자리 할배도 모두모두 스키를 타고 내려가더군요.


저요?


혼자 쓸쓸히 케이블카 타고 다시 내려왔죠.


내려오면서 다짐했죠. 한국돌아가면 스키꼭배워서 유럽 다시온다


그땐 일등으로 내려갈테닷!


그리고 닉을 몽블랑으로 지었고 스키동호회에 가입했죠.


스키의 스자도 모르는 전 스키복도 롯데백화점가서 사구 ㅋㅋㅋ


장비는 본사에서 ㅡ.ㅡ;


스키장 앞에 방도 계약해서 겨울내내 금요일 퇴근하면 바로 휘닉스파크로 쓩!


(우연인진 몰라도 휘닉스파크 정상 이름도 몽블랑이죠^^)


월요일 새벽에는 다시 회사로 출근.


암튼 그렇게 몇년을 살았습니다.


.


.


.


이쯤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스노보드타는 동생하나가 오스트리아로 헬리보딩을 다녀오서 하는말.


"몽형! 형 닉넴의 사연 그거 뻥이지?"


"뭔 소리야? 내가 사진도 보여줬잖아."


"그래.보긴 봤지. 근데 이번에 오스트리아갔을때 오스트리아친구가 그러던데


몽블랑산은 케이블카로 올라가지않고 열차로만 올라간다고 그럼 형이 간데는 도대체 어디야?"





.... 댕!.....





'내가 간데가 몽블랑이 아니었나 그럼 ㅡ.ㅡ;'


'그럼 나 지금까지 멀 한거야 ㅡ.ㅡ;'


'그럼 거긴 어디지?'


아직도 거기가 어디였는지 모름 ㅡ.ㅡ


언제 시간내서 확인한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





저 영국올때 스키장비도 들고왔습니다.


남들은 미숫가루,고추장,소주,쥐포,오징어,미역 챙길때


전 스키고글, 장갑, 부츠,플레이트,폴, 비니 챙겼죠.


근데 영국은 왜 눈이 안온답니까 ㅠ.ㅠ;


스코틀랜드의 스키장은 잔디스키장이랍니까?


영국서는 실내인공스키장 딱 한번 가봤습니다만


런던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고 슬롭이 좁은것도 좁은거지만 심하게 짧고 가격은 무쟈게 비싸서


두번은 안가게 아니 못가게 되더군요ㅡ.ㅜ;





==================================================





여기서 제가 배운것은 설령 그게 무엇이든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진정 믿는다면 그렇게 될것이다. 뭐 이런 개똥스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산이 뭐든지 지금 난 스키를 정말 사랑하고 이젠 그 산에 가도 누구보다 빨리


내려올수 있단 생각에 사실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란 거죠.


그리고 2007년 지금 전 영국 런던에 살면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당시에 저로선 상상도 할수없던 일이 지금 제겐 일어났으니까요.


남의 나라에서 공부하는거 당연히 힘들고 어렵죠.


그러나 꿈이 있음 길도 있는 법.


이부분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쓸께요^^





세상이 사실,진실 그리고 진짜를 우리에게 강요하며 살라고 하지만


때론 거짓이나 환상,신화가 우리를 나아가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봄날의 곰
웅 진짜에요?? 거짓말 같은데... ㅋㅋㅋ
몽블랑
진짜 중독에서 벗어나시라니깐요 ㅎㅎㅎ
속상한 늘보
아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돋대체 어딜 갔다 오신거에요 하얀산님~ 막 공포이야기 이런거 있잖아요.. "나 화장실 갔었는데 양변기가 있더라"라고 주인공이 말하면 주위 친구들이 "...야 거긴 마굿간이야" 이러는거 같어ㅋㅋ
몽블랑
마굿간 그건 또 뭐 얘기래요? ㅋㅋ 거기엔 거울이 없네의 또 다른 버전인가^^ 한국에 넘 오래있는거 아녜요? 영국으로 어여 건너오셔서 정모참석하시죠! 그리고 언제 다같이 그 산을 찾아 가봅시다.제네바에서
속상한 늘보
칼물고 마굿간 양변기에 앉아있던건가? 무션이야기 다 까먹었어요 -_- 헌데.. 제네바에 몽블랑 있어요? 님아... 몽블랑 프랑스랑 이탈리사이에 낀 알프스 끝자락산이에요 덜덜 진짜 어딜 갔다 오셨길래.. 제네바에 몽블랑이란 역이 있는건 한번 들어봤는데.. 장난 치신거죠? ㅋㅋ 아 진짜 오싹한데 -.- 그리고 정말 그 산을 한번 찾아가 봐야겠어요 혼쭐을 내줘야지
봄날의 곰
제네바에 몽블랑 있는거 아닌가???
속상한 늘보
지금 확인해봤는데 (위키피디아랑 구글 어스).. 제네바에서 멀진 않은데.. 그래도 프랑스 땅인데.. 최고봉이 프랑스랑 이탈리아사이에 있다고 싸우는곳이 몽블랑 아니에요? 그리고 몽블랑 케이블카타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우리 모두 귀신에 홀린거?
봄날의 곰
몽블랑님께 홀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몽블랑
진실은 산만 아는거죠 ^^
라울
마지막글귀...멋있는 말씀입니다... 근데 몽블랑 다녀오신거 맞으신거 같은데요~물론 위의 댓글을 종합해봤을때ㅋㅋㅋ
몽블랑
진짜요? 앗싸아 한껀 했어! / 확인차 다시 가긴해야 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ㅋㅋㅋ 실은 스위스친구가 여름방학때 자기네 집에 놀러와서 농장일 좀 거들고 쉬었다 가라 했는데 우리 가서 소똥치우면서 한 한달 스위스 남자오페어되어 볼까요?제 친구는 거기 초등학교 선생이거든요.
런던 여름
오빠 요새 완전 영사를 접수했네요 웃겨..ㅋ
런던 여름
저는 왜 병아리가 ?네요. 아 삐져야지..
몽블랑
네가 맨날 병아리가 어쩌니 그러지 않았니? 그거 병아리 되고싶다는 거 아녔어? ^^날아라 병아리!
Vinsent.k
저도 늙어보여서;; 25살이 아니라 거진 30살넘게 로 본다는-_- 후....
Vinsent.k
거기다 인상까지 더러워서.. -_- 후..
몽블랑
하하하하! 죄송해요. 웃고싶지않았지만 25인데 30넘게 보이는것도 모잘라 인상까지 더럽다고 하시니 저도 모르게 파안대소했답니다. 근데 실제로 만나보니 겁나꽃미남은 아니겠죠? 그러심 바로 런던아이 뽑아 님허리에 둘러주곤 힘차게 굴려서 템즈강에퐁당입니다^^
런던 여름
오빠가 지금까지 구사한 인터넷 유모중에서 최고로 웃겼음..
시간통조림
왠지 음료수라도 한잔 뽑아줘야할 분위기다.
몽블랑
잔말고 캔부탁드려요^^
I know where to go
전 몽블랑이 케?과 관련된 이름인 줄 알았다는......(_ _)
몽블랑
제가 즐겨쓰는 브랜드넴이기도 하죠^^ 가방 다이어리 지갑 커프링크스 펜 등등
런던 여름
전 몽블랑이 바람둥이 프랑스 백작 이름인줄 알았다는... 오빠의 얼굴과 진짜 매치가 잘됨.. ㅋㅋㅋ
I know where to go
런던여름님 근데 우리 둘이 영사에 무슨 물의를 일으켰던 것일까요? 저도 얼마전 합격 통지서 받았다고 제 글에 응원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하러 왔다가 글쓰기 권한이 없길래 보니 병아리가 되었더라구요. 같이 삐져요 ㅋㅋ.
런던 여름
ㅋ 우리는 영사계의 힐튼이라고나 할까 으하
billybilly
아 귀여우셔라
몽블랑
누굴 아님 무엇을 귀엽다고 하시는지 여쭤도 될까요? 제가 보기엔 우셔라란 어미처리가 훨씬 귀여운데요 ^^
양이2
전 2001년엔 고등학생
봄날의 곰
저두.. ㅎㅎ (이런게 바로 세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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