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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던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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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소년코난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39회 작성일 10-10-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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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전 요새 귀차니즘에 빠져서 요리게시판에 글을 언제 올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느긋하게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것 같아요.. 참 사는게 뭔지..



이번학기에 연구실에 박사과정 새로 들어온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 때문에 요즘 죽을 맛입니다.. ?8장..ㅜ.ㅜ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같은 연구실에서 실험 하게 되어서 심심하진 않겠다'


생각도 들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혼자 하기에 너무 벅차서 둘이 열심히 하면


조금은 일찍 끝낼 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물론 여기 교수님도 은근히 기대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 러 나....



오는 첫날부터 인사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고 실험을 막상 들어갔는데...


이거는 한국에 있는 학부생 데려다 놓고 하는것이 더 편하고 잘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비싼 enzyme도 실험한 뒤에 그냥 두고 가고... 까짓것 정리 안하는거야


한두번 이야기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다음날 이야기 하면 미안하다면서 잊어버렸다고 하고


역시나 집에 갈때 보면 어김없이 두고 가고.. 실험 하는것도 형편 없고...


자기가 실험하는걸 집중해서는 못할 망정 아예 신경도 안쓰고..


그렇다고 이야기 해보면 암것도 모르고.. 아후.. 쓰면서도 열이 받네요.



정말 한국같았으면 실험하는거 보면 벤치에다가 머리 잡고 깨질때(?) 까지 박아버렸을 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한국같았으면 이정도 화가 나기 전에 주먹부터 날려 버렸겠지만..


아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실험하면서 이정도 화가 나본적이 없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박사과정한다는 아이가.. 그것도 영국애가 이렇게 자기 실험에 관심이 없고 대충 막하는 것은


처음 격는 일인것 같네요.. 휴...


이럴거면 박사는 왜 지원을 했는지 정말 머리를 해부해 보고 싶어요..



대충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고 있는 찰라에 꿈같던 11일을 격었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하루도 안빼고 일요일까지 연속 11일을 술을 마실수 있었습니다~ㅋㅋㅋ


그것도 제가 마시자고 조른것도 아니라 운이 좋게 술먹을일이 계속 생겨서


더욱 기분이 좋았던거 같아요~



영국와서 이렇게 술을 많이 연속으로 마신거는 처음 있는거 같아요.


사실 6일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는데 최대 고비가 일요일이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많이 마시지만 일요일은 다음날이 월요일이란


부담감 때문에 술을 자제 하기때문에 일요일날 술자리는 정말 신이 내린자리가 아니면 힘든데


정말 운이 좋은건지 연속 2주간 일요일날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답니다~ ^^*



낮에는 스트레스 게이지가 올라갔다가 밤에 술먹으면서 0으로 떨어지고


아침에 다시 올랐다가 밤에 다시 떨어지는걸 11일 동안 하니깐 슬슬 몸이 힘들어서..ㅠ.ㅠ


정말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봐요...



휴.. 오늘은 술마실 수 있을까??



그저저나 정말 걱정이 됩니다....


얼른 실험해서 논문도 써야 하고...


이것저것 할 것도 많은데.. 왠 생각지도 않은 넘 때문에..



왜 이런거 아닐까요?



누가 차를 공짜로 준다고 해서 얼씨구나 가서 보니깐



페라리~



그래서 덥석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시운전을 하러 갔는데..



시동걸고 속도 50km 까지 올렸는데 갑자기 연기가 나길래



차세워서 열어보니



원동기엔진을 달아 놓은 페라리..;;



이 차 폐차 해야겠죠??





-미래소년코난-






참 큐우 형님 전화 점 주세요..;; 제가 술먹고 전화기를 두동강 내버려서.. 형님 전화번호를 볼 수 가 없답니다.. 다행히 지금은 심카드 빼서 다른전화 쓰거든요.. 형님 전화 번호 없어졌어요..ㅠ.ㅠ


연락주세요~ ^^




꿈에서깬아이
대단한 체력이시네요... 부럽부럽~
시간통조림
아 꼬낭아저씨 고생이 많으시네여. 저도 요새 중요한 에세이 3개가 겹쳐가지고 밤낮 공부만 하고 있어여 .... 저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을 주변에 보게 될 때가 있어여.. 혹시 연구실의 그 영국애 머리 해부할 때 저도 불러주시면 열심히 도와드릴 수 있음 ㅋ글구 술 11일..? ㅍ ㅖ 인// ㅋㅋㅋ 그리고 껍데기만 페라리 ㅋㅋ 멋지네여.. 그런 거 어디서 구하지? ㅋ
=양태=
그 껍데기가 필요해요!!!ㅎㅎ 그 무뇌아가 정신차리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네요..;;
큐우
코난 고생이 많네 그려 ...간만에 글올렸길래 뭔일 인가 하고 봤더니 좋은 일은 아니구만...ㅋㅋ...니가 이렇게 까지 글을 쓰니 무지 열이 받긴 받았네 그려 ...그래도 십일일 동안 술마시니 그거 하나 좋았겠군....쪽지 날리겠음.....
하얀우유
주당의 포스가 글에서 느껴지네요ㅋㅋ
아드리안
잘 보고 가요웃 그 분 자기 자신에게 너엄 게으른 거 같으네요~
fudge
헉...어떻게 그렇게 마시세요 ? @.@
깔깔 웃어요
여전히 말술을 드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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