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er League 26th Round Fulham vs Boro Match Review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Premier League 26th Round Fulham vs Boro Match Review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컴친구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78회 작성일 10-10-03 12:29

본문



전날 밥정모에서 막판에 술을 쫌 마신 덕분에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도 새벽다섯시에 겨우 눈을 뜨고나서 '술을 마셨으니 뭔가 국물을 먹어야 겠다'며 뜨거운 물을 부은 새우탕 한사발을들고 29번버스(큐우 형님이 언급하신 바로 그 공포의 버스!) 맨 뒤좌석을 한국산 새우탕 향내음으로 물들이고, 흰 유니폼을 입고 흰 목도리 둘러서 버스가 앞뒤로 출렁거림과 동시에 흔들리는 새우탕국물.... 대참사 일보직전(!) 큰 위기를 고난도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극복하고, 세시간만에 돌아온(!) 토트넘코트로드에서 버스를 갈아타고...열라 뛰어서 겨우 코치 출발 3분전에 크레이븐 코티지에 도착...



버스안에서 기억나는건 어딘가 휴게소에 들렀고, 맥도날드에서 무언가를 사먹었고, 통로 좌석에 앉았는데도 아침햇살이 너무 따가워 몸을 완전히 창가 반대쪽으로 하고 있었다는것 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장 도착 15분전에 두번째로 쉬었던 휴게소...라고 말하기 민망한 주유소 옆 주차장)



대략, 여섯시간쯤 걸려서 미들스브러 도착...(토나온다 토나와-_-;)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 창가로 보이는 Riverside Stadium)



강가에 노는 땅에 경기장만 휑하니 지어놓은 보로의 홈경기장. 모 풀럼팬이 이 콘크리트 건물을 보고 'The most soulless place I've ever had to visit..'라고 방금 홈피에 남겼네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장 밖 풍경)



보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기록을 다시 쓴 브라질 출신의 Afonso Alves선수를 영입했는데, 오늘 경기는 그의 데뷔를 위한 경기 같았습니다. 경기 프로그램책자 표지부터 주요내용까지, 경기시작전에는 브라질에서 건너온듯한 춤 공연도 있었구요.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보로와 브라질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표지를 장식한 알폰소 알베스 선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시작전 경기장 앞에서 소규모 춤 공연모습)



경기전 양팀 선수들 몸푸는 시간. 역시나..오늘도 설기현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보로의 이동국 선수는 몸을 풀었죠.


이때만해도 선발로 나올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경기전에 아나운서가 선발 출전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동국 선수가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저는 풀럼 응원하러 가긴 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한골 정도는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했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몸푸는 양팀 선수들.(이동국선수는 중앙선부근에서 사이드라인쪽으로 등을보이며 뛰어가는 중)



이동국선수는 선발출장했고, 후반 알폰소 알베스와 교체될때까지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몇번의 좋은 패스와 좋은 움직임을 보였을때 보로 팬들은 환호를 보냈고, 어이없는 패스나 미숙한 볼처리때는 야유를 보냈습니다. 상대적으로 알리아디에에르 선수의 움직임은 경쾌하고 빨랐고, 이동국 선수는 주로 공간을 찾아 이동하거나 헤딩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풀럼 수비진이 이동국 선수를 꽤 신경 썼기 때문에 알리아디에르 선수에게 기회가 올 수 있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지만, 오늘은 이동국 선수에게 슛팅 찬스가 많지는 않았고 공격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많이 한 듯 보였습니다. 전반중반에 사우스게이트 감독 지시로 알리 선수와 이동국 선수가 서로 좌-우 포지션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오늘 데뷔한 알베스 선수는 이동국 선수보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반 킥오프 직전, 센터서클 안에 왼쪽이 이동국 선수)



경기는 전반 초반에 보로가 알리아디에르 선수의 멋진 슛으로 넣은 한 골을 끝까지 잘 지켜서 1:0으로 이겼습니다. 풀럼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지난 홈경기때 강호 아스톤 빌라에게 역전승을 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기를 바랬는데 말이죠. 적어도 승점 1점, 혹은 3점까지 바라고 다들 기차타고 버스타고 자가용타고 응원왔으니까요. 그래도 항상 경기가 끝나면 지든 이기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서포터들의 모습은 참 보기에, 함께하기에 좋습니다. 지난 박싱데이에 풀럼이 토트넘에게 5대1로 대패를 했었는데요, 뭐 일부팬들은 일찍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그때도 끝까지 남아서 박수쳐주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영국 축구에 빠져드는 걸까요?


어쨌든, 보로는 강등권은 거의 벗어난 듯 하고, 풀럼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풀럼은 컵 경기가 없어서 앞으로 2주동안 쉬고 강호 웨스트햄과 맨유와의 홈경기가 이어지는데, 승점을 1점이라도 따는걸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기현선수도 국대에서 돌아왔으니까 2주뒤에는 경기장에서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나긴 하루를 마치고 이제 드디어 침대에서 자야겠어요. 하하하 안녕!










fudge
정성스러운 후기 잘봤습니다~ 이번주말 완전 열심히 뛰셨군요. 한시간만 자고 경기를 보러갈정도로 축구를 좋아하신다니..덜덜덜 이에요 ㅋㅋㅋ. 풀럼팬으로 지낼려면 맘을 많이 비우고 지내시는게 경기를 더 즐길수있지 않나 생각해보지만...이곳 축구클럽의 운은 언제 뒤바뀔지 몰라서 곧 좋은날이 올수도 있겠죠~ 날씨가 좋아서 경기보기 좋으셨겠어요. 일욜은 푹 쉬길 바라구요~ 전 박싱데이에서 초큼 웃었습니다. 아주 초큼!
베컴친구
어머 fudge님 ㅋㅋㅋㅋㅋ. 박싱데이가 웃긴가...박싱...박싱데이....복싱인가...음...복싱데이...복숭아...복숭아 먹고싶당...
onlyformomo
저 후기 믿어도 되는건가요??? 잠 안자고 차 많이 타면,, 비몽사몽 그 자체일터... ...^^ 정말 완전 열심 뛰셨네요.. ...^^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Sponsors
  • -
  • -
  •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50건 1 페이지
영국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50 no_profile 소월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5-04
2249 no_profile 소월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4-26
2248 no_profile 그런가보다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1 04-20
2247
뉴캐슬 댓글+ 2
no_profile viii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1-05
2246 no_profile 낭만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1-02
2245
슬프네요 댓글+ 5
no_profile Do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5 0 08-20
2244 no_profile SONGSING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3 07-25
2243 no_profile tent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5 1 06-20
2242 no_profile 영국스튜던트라이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0 05-10
2241 no_profile 여우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2 2 10-05
2240 no_profile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9 3 10-03
2239 no_profile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3 1 05-24
2238 no_profile 베아뜨리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5 4 05-17
2237 no_profile 나무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3 3 11-16
2236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5 2 09-13
2235 no_profile 초가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6 0 09-05
2234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0 0 08-22
2233 no_profile hannah10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4 2 07-12
2232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4 2 06-08
2231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2 2 04-23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