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ont color="#c8056a">Simon's Wedding</font></b>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b><font color="#c8056a">Simon's Wedding</f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슬초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54회 작성일 10-10-03 12:45

본문




"내 남자친구 아직 못만나 봤니?"

3년전 함께 살고 있던 플랫 메이트 헤일리는 조금의 자랑쟁이였다.

"준, 너 호주 우리집에 꼬옥 우리 결혼식 보러 와야해. 약속?"

모 결혼 날짜도 잡히지 않았고 약혼 한 상태도 아니지만 난 그저 이 아이가 행복해 하길래 함께 행복했다.















싸이먼을 처음 본날이 언제더라...

기억은 가믈 가믈


.
.
.
.
.


"너 혹시 모델이니?"

이 여자아이가 싸이먼에게 왜 그런 질문을 할까?



헤일리, 싸이먼, 나 그리고 이 헤일리 친구, 이렇게 넷이서 집 근처에서 브런치를 하고 있는데 문득 그 친구 여자애가 스쳐가는 말로 묻는다.

나는 솔직히 싸이먼이 그렇게 잘생겼다고 생각이 든적이 없지만

서구 아이들에게는 그가 꽤 매력 남인가 보다.





어느날 헤일리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준, 오늘 싸이먼 잘 곳이 필요해서 내방에서 잘껀데 나는 오늘 밤샘 근무 때문에 집에 못오니까 싸이먼 문좀 열어 줄래?"

"어 몇시?"




싸이먼이 왔고 우리는 어쩌다가 함께 산책 나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중요한 이야기 였다기 보다는 서로를 더 알아가는 대화들 이었다.

그냥 싸이먼이 꽤 괜찮은 녀석이라는 것. 헤일리는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고는 말았다.






헤일리에게 대해 조금 말하자면

그녀는 남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

길고 웨이브 진 금발에 약간 덩치가 있지만 옷을 귀엽게 입는 편이고 (쇼핑을 하루에 한번 꼴로 하는 것은 보기 싫었지만)

매우 사랑스럽고, 나를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양 대해주고 (사실 이게 나중에 독이란 것을 알았지만)

예술계에 종사 하다보니 약간은 과장된 상황 전개에 '나를 숭배해 주세요' 라는 식의 사람.





다음날 아침이 무섭게 나에게 전화를 쏘아 댄 헤일리

"어제 싸이먼이랑 산책 나갔었다며?"

"응. 싸이먼 좋은 녀석이더라. 좋겠다. 그리고 싸이먼 너에게 아주 빠져 있어."

전화를 한 저의를 알아차린 나는 그렇게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줬다.

"그으래? (까르르) 나중에 싸이먼 한번 더 빌려줄께."

"그래. 고마워 ^-^"

뭐 나는 남자도 없냐 싶은 말이지만 난 헤일리가 좋았기에 전혀 나쁘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헤일리와 나는 다른여자애 V양과 살고 있었고

알고 보니 V양이 우리 방세를 떼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는 이사 나가기로 한다.








몇 개월 후.

나는 살던 곳에서 또 이사를 나가야 했고 우연히 싸이먼이 사는 집의 빈방을 얻게 된다.

싸이먼이랑 더 친해지게 되었고 우리는 플랫 메이트로써는 조금 더 가깝게 형제 자매로써는 조금 먼 사이인 듯 지내게 되었다.

역시 간간히 헤일리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이것이 애인 사이가 아닌 것이라는 것을 확인 해내고는 했지만

모. 나는 임자 있는 남자 안건드려 >.<




어느날 부터인가 싸이먼이 슬퍼보이기 시작했다.

집에 혼자 불도 안키고 티비도 안보면서 어두커니 소파 위에 앉아 있어 들어오던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거나

일주일 내내 직장 후에는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것.






그러다가 어느 밤 헤일리가 전화를 했다.

"싸이먼 집에 들어왔니?"

"아니?"

직접 알아 볼일 들을 왜 굳이 나한테 물어보나 생각이 들었지만 난 별일 없다고 생각했다.

헤일리는 약간 그런 애였다.

자연스럽게 상황이 전개 되게 냅두는 성격보다는 일부러 뭔가를 꾸며서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야 마는....




그러고 나선 다음날 나는 헤일리에게 편지 한통을 받는다.

이 아이가 나를 친구로써 얼마나 좋아하고 함께 살때 얼마나 재밌었으며 그것이 또 얼마나 그리우며

내가 얼마나 신통한 아이이고 앞으로 정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의..

기분은 좋았지만 왜 뜬금없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를 자기편으로 확보하기 위한 속셈이었다.





어느 저녁. 또 기운 없어 보이는 싸이먼에게 내가 요리한 저녁을 나누어 주던 나는 싸이먼에게 물었다.

"싸이먼, 너 요즘 왜 그래? 너 같지 않아. 무슨 일 있어?"

적절한 공간의 시간을 두던 싸이먼

계속 고개를 가볍게 숙인 채

"우리 헤어졌어."

"?"

충격 준. '난 너희들이 결혼 할꺼라고 믿었는데 지금까지 쭈욱."






헤일리는 항상 그랬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를 사귀고 있고 난 그와 결혼 할꺼야."

"내가 하나님께 물어본 남자친구의 조건 5개중에 하나님은 그것과 함께 5개 더 좋은 사항을 가진 남자를 주셨어." (행복행복)






왜? 왜? 왜?

이유를 알 수 없어. 알수 없어.

혹시 헤일리가 깨자고 한걸 까?






사실 헤일리 싸이먼 아니더라도 남자 많으니까.

함께 살았을 적, 그냥 친구라며 남자애 하나 따로 데리고 와서 저녁 먹고,

나한테 사진 보여주면서 이애 귀엽지 않냐고 묻기도 하고,

길가다가 괜찮은 남자 만나면 "히이즈 쏘오 핫!" 이라면서 나한테 속삭이곤 했으니까..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만 하는 싸이먼...






그러다가 어느날 헤일리가 나에게 또 전화 오고

"어제 밤 싸이먼 들어왔니?"

나는 솔직히 헤일리를 좋아하는 쪽이었다. 이애가 아무리 나를 무척 아끼는 척하면서 나를 이용하고 있었어도...





"아니.... 그런데 나 너희 소식 들었어. 너희 깨졌다며..."

"!"

헤일리. 자기 말로는 깨진 것이 아니라 잠깐 서로의 마음을 점검해보는 기간이라는데...

그러더니 나에게 부탁한다.

"준, 내 부탁을 들어줘. 이건 내가 평생을 빚질 부탁이야."

"뭔데..?"

"지금 싸이먼 방에 가서 싸이먼 방에 있는 분홍색 병에 들어있는 내 향수를 싸이먼 배게에 한번 뿌려줘?"

"? 으..응?"

내가 무슨 스토커니 싸이코니 -.-a







내가 자기 원한 데로 움직이지 않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싸이먼. 다른 여자 만났어. 그여자 때문에 나랑의 사이를 점검해 보고 2 주안에 결정 내기로 했는데 내일이 그 2주야.

절. 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줘."





놀랐다.


싸이먼이 절대 바람 필 만한 인물도 아니거니와 이 전체 돌아가는 상황에 나는 할말이 없었다.

"준, 너 내가 너 많이 믿고 의지하는 줄 알지?"

울먹이던 그녀는

"싸이먼이 이러는거 날 정말 죽이고 있어. 나 매일 잠도 못자고 직장에서는 짤릴 위기야."

이러면서 나의 동정에 호소했다.



"한번만, 준, 한번만, 싸이먼이 자려고 누운 베게에서 내 향수를 맡게 된다면 나를 그리워 할지도 몰라."

"준, 나, 너한테 약속할 수 있어. 지금 부터 싸이먼 하나만 볼꺼라고, 나에게 돌아오는 그 순간 부터 내 영혼을 그에게 묶을 꺼라고.."






어찌 해야 했을까?

그녀는 내가 싸이먼 방에 들어가 향수 한번 뿌릴 때까지 전화를 끊을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화술은 결국 나를 싸이먼 방에 몰아 넣고

나는 죄를 저질렀다......






향수 한번을 방에 뿌리고 건조한 어투로

"뿌렸어."

라고 하는 나에게 그녀는 말없이 전화를 끊는다.

'또 나를 완전 이용해 먹었잖아!' 그제서야 제 정신이 든나.

충동적으로

향수를 일곱 번 더 뿌렸다. -.-a






싸이먼이 나에게 진실하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말안한 것도 그렇고 헤일리가 나를 이용해 먹은 것도 그렇고

'싸이먼, 이 진하디 진한 너 예전 여자친구의 향기를 너 방에서 맡는 다면 혹시 헤일리가 여기 왔었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

그게 얼마나 이 여자애가 다급하다는 증거야.'






예상밖으로 싸이먼은 나에게 아무말도 묻지 않았고,

나는 2-3일 후 집에서 어슬렁 거리던 싸이먼을 불러냈다.




"야. 너 이리와 봐."

컴 히어



"너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고래를 푹 숙이던 그가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다.

"무슨일이야. 다 말해."






솔직히. 헤일리가 어떤 앤줄 아는 나는 싸이먼이 헤일리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다면 지지해 줄 마음이 있지만

'다른 여자가 생겨서' 라는 말은 친 오빠와도 같은 이 이기게 용납 못했다.





"사실은 예전부터 헤어 지려고 했어."

내 눈을 똑바로 보지는 못하고 탁자를 주시하면서 입을 열었다.



"예전부터 난 헤일리가 부담 스러웠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우리 관계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어.

모두들 헤일리 때문에 우리가 결혼 할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어.

원래 너 헤일리가 사실을 과장되게 불려서 말하는 것 알잖아. 그럴 때마다 일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 냅 둔거 뿐이야.

매일하는 쇼핑에 지겹고 가벼운 여자라고 생각?고, 베지테리안이라서 메뉴 선정 때마다 까다롭게 구는 거 힘들었고,

나에게 조차 잘생긴 남자 동료들이나 길에서 보이는 '핫가이'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하는게 싫었어.



그전에도 깨졌었는데 헤일리가 나를 설득하는 바람에 다시 함께하게 되었었어.

내가 조금 마음 약한 말 할때마다 나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게 했었어...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와 많은 깊은 대화를 한 후 그녀를 사랑하고 싶다고 느꼈어."









아..... 이해가 조금 되...




사실 그랬다. 난 헤일리가 어떤 애인줄 알기에 싸이먼이 이해가 되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사실 많았다.

나도 헤일리에게는 "노!" 라고 말 못하는 인간 중에 하나였다.




퍼즐 조각이 하나 하나 맞춰지기 시작한다.





나는 예전에 헤일리가 왜 그렇게 남자친구인 싸이먼에게 숨기는 사실이 많은지 이해를 못했었다.

아마 5가지 일이 그녀에게 오늘 하루 일어났다면 그녀는 그중에 자기를 좋게 보이는 2-3 가지 사실을 과장해서 말하고

나머지 2-3가지 자신을 쿨하게 보이지 않게 만드는 사실은 아예 비밀로 했다.

나에게도 몇번 비밀로 해달라고 물었었던 걸...





조금은 가식적으로 일부러 극한 상황을 만들어 싸이먼이 헤일리를 좋아하게 만들다든지

그의 친구들을 다 그녀 편으로 만들었 다든지...






베베 꼬인 상황들을 싫어하는 내가 아마 헤일리 처럼 굴지 않아서 남자친구가 없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꼬옥 헤일리처럼 치밀하게 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노력쟁이였다.





"싸이먼.. 헤일리가 나를 싫어할꺼라고 해도, 나는 니 편이야. 너가 그 다른 여자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리고 나선 싸이먼은 5일도 안되서 그 여자를 집에 데려왔다.



'앗, 너를 지지 한다고는 했어도 이렇게 속도가 빠르면 헤일리 나 저주해!'








그 여자 분은 놀랍게도 활발하고 약간 천방지축인 헤일리와 달리 여성적이었다.

사실 외모의 중요성을 부추기고 싶지는 않지만

헤일리보다는 매력적인 몸에 한번에 아름답다고 느껴진 여자 분.





말하는 것도 교양 있어 보였고 옅은 밤색 머리가 싸이먼과 똑 같아서 둘이 잘 어울렸다.



솔직히 그녀를 마냥 마냥 곱게 본것은 아니지만 (시누이 노릇 준;;;)

싸이먼이 행복해 보여 좋았다.







헤일리는 나와 아예 말도 안하고 (사실 싸이먼 일이나 자기 필요한 일아니면 나를 찾지도 않았지만)

나를 이제 봐도 자기에게 별 상관 없는 사람인양 굴었다.

혹시 아는가? 싸가지 있는 척 하면서 재수없는 것.

그러더니, 우리가 다니던 교회 친구들에게 내가 마약을 한다는 어이 없는 말을 해댔다 -.-a





어찌어찌 하다가 누구를 통해 들은 나는 상처를 받아

"Son of Bitch!"

라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머리에 솟은 피가 터져라 소리지르고

(방금 막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은혜 받은 사람들께 죄송하게 ㅎ

마귀 들렸다고 하셨으려나? 아니면 역시 마약하면 저렇게 변한다고 생각하셨을려나 ㅋ)








일년 후.

싸이먼이 내 방을 노크 한다.



"응? 무슨일?"

"이거 어떻게 생각해?"

"아! ! ! 느므느므 이뻐! 너 청혼 할꺼니?"



싸이먼의 손에 들린 작은 반지함에는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작은 반지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아마."

"와.. 너어무 이뻐!!"



싸이프러스에 할리데이 함께 간 이 커플은 약혼을 하고 돌아왔다.




요리 솜씨가 없는 약혼녀를 잘 가르쳐 주며 함께 요리하는 싸이먼을 보고 있는 나는 기분이 묘했다.

아... 친오빠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년을 알고 함께 살던 오빠인데 결혼을 한다니 뿌듯하고 눈물이 날것 같아.


장하다 싸이먼! ㅎ









싸이먼의 결혼식



나는 솔직히 신부와 별로 친하지 않다.

싸이먼이 사랑하기에 나도 좋아하지만 만남 부터 어딘가 어색한 사이 인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모든 힘을 다해서 싸이먼과 이분을 지지 하기로 했다.


싸이먼과 헤일리가 깨졌을 때 헤일리가 싸이먼이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싸이먼 친구들에게 다 말하는 바람에

싸이먼이 친구 몇몇을 잃었었다.

친구 몇몇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구한 여인이다.

귀한 여인이지.....







함께 살던 플랫 메이트들과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밖, 풋풋한 초록색 잔디위 하얀색 장미로 장식된 오솔길이 하늘로 쭈욱 쭈욱 뻗은 나무사이로 나있고

그 위에 싸이먼이 서서 멀리 호주에서 온 친척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내가 "가서 싸이먼에게 인사하자" 했지만 모두들 절래절래

"중요한 손님들과 있는 모양이니까 냅두자." 했지만 나는

싸이먼이 응원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멀리서

"싸이먼!" 하고 크게 불렀다.

그 특유의 웃음(내가 소 웃음이라고 하는 웃음)으로 우리를 보는 그에게

우리는 다들 크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너의 중요한 날이야.'







신부를 맞기위에 단 위에 서있는 싸이먼과 눈이 마주쳤다.


약간 긴장된 듯한 싸이먼에게

나는 힘껏 내 두 엄지를 올려 보여주며 코믹하면서도 장엄한 얼굴을 하고 싸이먼도 이 같이 대답한다.



혹시 이 장면들이 사진 찍혀있나 나중에 앨범 나오면 봐야겠다.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니까....














몇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거의 정신을 잃었다.

난생 처음 그렇게 울어봤는데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나고 보니 모든 플랫메이트 들이 나를 보러 나와있었고

나는 플랫메이트 중에 하나의 품에 어린 아이처럼 안겨 울고 있었다.

헛소리를 계속 해대는 내가 테스코에 우유사러 가겠다고 몇번을 고집을 피우자

자기도 우유 사야한다며 싸이먼이 나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튜브 역 근처까지 걸어갔다가 돌아 올때쯤 울기를 거의 마친 내가

'싸이먼, 노래 하나 불러줘.' 라고 했을 때

'노우' 라고 하지 않고 "heart of worship."을 정성 껏 불러주던 싸이먼...

그 목소리는 몇 소절을 빼고는 그리고 약간 틀린 음정이었다는 것은 기억 하지만


그 순간을 잊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보면 원래 펑크락 좋아하는 싸이먼 인데 일부러 부드러운 노래를 불러 나를 위안하려고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 뿐만이 아니라 내가 새로운 남자 만날 때마다 나에게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자기가 아빠인양 집에 데리고 와보라고 하고

예전에 내가 조금은 자조적인 펑크 락 밴드에 있을 때에도 공연 꼬박 꼬박 와주고

그때 우리 밴드가 솔직히 지금 봤을때 민망할 정도지만 'You suck!" 라고는 안하던;;;







싸이먼,

결혼 정말 정말 축하해.

나 너가 장하고 자랑스럽고 기뻐 ^_^















..........................................................................................................................................................


위에 이름들은 가명이에요.

예쁜 신랑 신부랑 결혼식이 열린 예쁜 교회 사진 올리고 싶었지만 싸이먼이랑 신부 얼굴 지우는 법을 몰라서 ;; 올리지 못했습니다.


한국 갈때가 다 되어가니 지난 4년 반 동안 있었던 일들이 자꾸 머리속에 떠올라서

여기에 토해 버렸습니다.




이번 브라이튼에서 공연 후에 바로 서포크에 가서 하루종일 사진 촬영할 예정이에요.

전에 저와 함께 일했던 사진사님 분과 또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예전에 저와 플랫메이트가 함께 작업한 사진들을 보신 그 사진사님이 저와 2시간 200장 계약 맺었는데

당일 날 4.5시간 387장 찍었다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하자고 할때에도 계속 찍으셨다는 그분이요. ㅎ

이번에 가면 저 또 모델겸 헤어코디 의상코디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조 감독 까지 새벽 부터 하루 죙일 해야 하는데

브라이튼 갔다가 와서 기운이나 있을 까 모르겠지만 이 한몸 다 태워 보겠습니닷 >.<



아까까지도 제 옷장 정리 하면서 아웃핏 이랑 머리랑메이크업 매치하는거 입어보고 그려놓고 적어 놓고 있었어요.

이 추운날 오들 오들 떨면서 (런던 오늘 엄청 추워요. 긴팔에 카디건 입었는데도 춥다는) 여름옷 입어보다가 감기 걸려서 공연도 못하는거 아닌가 걱정이에요 ㅋㅋ



곧 비디오 찍은것도 편집되면 제 마이스페이스에 올릴께요.

한달만 기다려 주시면요. ^-^



일인 다역 하는데다 지금 방세 벌려고 일하는 덕에 모든게 슬로우 모션이에욧 '_'







그럼 모두 건강!



미카부인
^^ 네 몸 건강히!
밝은 미소
우와~ 역시 이전에 소호의 헤어드레셔 이야기 올렸던 분 맞구나..ㅋㅋ 기억력이..음악 좋던데...ㅋㅋ한국들어오세요? 공연? 암튼 건강하시고요~ 마이페이스에서 또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짜루
한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에요.. 글 잘쓰시네요 ㅎㅎ 한달뒤를 기대할게요^^
뭉뭉이
재밌게 잘 봤어요 좋은추억 갖고 게시네요 ㅎㅎㅎ
메일리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소중한 인연의 한 면을 본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저도 런던에 있을 때, 한국인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었거든요. 그들이 반지를 주고 받는 순간.. 울컥했었답니다. ㅎㅎ 그럼 힘내서 촬영 잘 하세요~~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Sponsors
  • -
  • -
  •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