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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 달걀 공격 당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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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워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49.52) 댓글 5건 조회 6,528회 작성일 17-07-1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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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 일로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사는 곳은 Cambridge 이고요 영국 산지는 3년 정도 되가는 남성 입니다. 
오늘 퇴근길에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비슷한 경험을 당하셨거나 나중에 당하게 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공유해 드립니다.

오늘 오후, 회사 퇴근하고 자전거로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 
도로에서 주행하고 가는 도중, 길 옆 잔디밭에 7~10살 전후로 되 보이는 7~10명의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곳을 지나쳐가려는 순간, 어느 여자아이가 제가 가는 방향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제가 지나가는 순간 저를 똑바로 보면서 무언가를 집어 던지더라고요. 그게 제 가방에 맞았습니다.

화나기 보다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지나갈까 생각했지만 일단은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한테 다가가는데, 사과도 없이 실실 웃으면서 저한테서 걸어서 멀리 가더라고요. 웃으면서 저를 반쯤 뒤 돌아봤습니다. 저는 그 제서야 상황파악이 되면서 "Hey!" 라고 부르며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했습니다.

10미터 거리쯤에 도로에 세워진 차가 있고 거기에 검은 썬글라스를 쓴 아줌마가 저에게 소리치러다로요. 정확하게 다 기억은 안나지만 하는 말 들어보면, 역시 사과 없이 "아인데 그럴 수도 있지, 지금 뭐하는거냐!" 이런 말투러 계속 저를 약올리더라고요. 제가 (너무 당황에서 영어도 잘 안나오더라고요.) "저 아이가 뭔가를 (이 때는 던진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나에게 던졌다!"라고 말해도 계속 아이인데 그럴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짜증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댑니다.  아이들이 무슨 1~2살 짜리면 이해가 가는데 다 큰 얘들 보고 그러는게 일단 말이 안 ?營윱求?

너무 화가나서 가서 막 싸우고 싶었지만, 저런말을 하는 아줌마가 재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이상 있어봤자 답이 없다고 판단되서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다른 남자 아이들이 달걀 2~3개 정도를 저에게 더 던졌습니다. (그게 달걀이라고 안 순간도 이때 였습니다.) 멀리서 던져서 다행히 제가 피하고 아줌마한테 가운데 손가락 보여주면서 자리를 뜨긴 했지만 지금도 너무 화가나네요. 

걍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갈까 했지만 이런 일이 다른 분들이에도 또 일어날까봐 일단 카운슬에 문의를 넣어놓은 상태입니다. 
아이들이 장난이었다면 걍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뭔가를 던진다는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죠.  그치만 제가 너무 열 받았던건 그 보호자 되는 아줌마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러냐!" 라고 소리치는게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저를 열 받게 만들어서 아이나 자기를 쳐서 합의금이라도 뜯어내려고 그랬던 걸까요?

집에와서 보니 들에 맞았던 달걀은 안터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건 왜 거기서 아이들이 달걀을 가지고 있었냐는 겁니다...
아이들을 건드릴 수도 없고, 말도 안듣고 도망가고, 아줌마랑 이야기해 봤자 나아질건 전혀 없고, 가만히 서 있으면 달걀 세례받았을 텐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 까요? 경찰에 신고하기도 그런거 같아 카운슬에만 연락을 한 상태입니다. 
그 동안 런던에 안좋다는 동네도 많이 살아봤지만 이런 일 격어본적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종차별 없는 영국, 참 좋은 나라구나~!!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앞으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좀 조심하는게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줄 요약.
1. 자전거 타는데 지나가는 꼬마가 나한테 계란 던짐.
2. 옆에 있는, 보호자로 보이는, 아줌마가 "아이인데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러냐!"라고 소리지름
3. 암말 못하고 줄행랑, 계란 다 피한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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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hlagh님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05.37) 작성일

와.. 저도 가끔 청소년정도 애들이 시비걸면서 놀리는 일은 있었지만
그런건 처음들어보네요 진짜 기분 안좋으셨겠어요 ㅜㅜㅜ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26.70) 작성일

헐... 아직도 이런 놈들이..
20년 전에도 길가는 한국 여학생에게 솔방울 던지던 어린 놈들이 있었는데 달걀에 비하면 솔방울은 양반이군요.

blacklagoon님의 댓글

no_profile blacklag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8.♡.209.53) 작성일

그럴 땐, 절대로 그 사람들과 말을 섞거나 그러지 말고, 멈추고 바로 경찰을 부르세요.

jh12님의 댓글

no_profile jh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99.210) 작성일

전 런던 놀러온 친구랑 타워브릿지 걸어갈때 자전거 타던 10대 무리들이 계란 던져서 다리에 튀었어요.저랑 친구도 정말 어이 없었거든요.

낭만신비님의 댓글

no_profile 낭만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3.♡.200.192) 작성일

저도 풀(Poole) 살 때 그런 10대 초반 남자애들 세 명이 저한테 정통으로 달걀 던져서 제 머리에 맞았던 적 있습니다.
그 때 풀에서 산지 3개월밖에 안 되었고 다 백인들밖에 없어서 안 그래도 위화감 든 상태였는데 그 사건 일어나서
엄청 멘붕 겪었던 일 생각나네요. 다행히 회사에서 런던으로 갈 수 있게 해줘서 지금은 런던에서 지내고 있지만
진짜 여기서는 우리나라에서의 버릇없음의 기준보다 상상초월로 과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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