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 1학년 2주차 그냥 느껴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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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46.242) 댓글 6건 조회 4,606회 작성일 22-10-03 07:50본문
저는 사실 모든게 느렸거든요. 배우는 것도, 대학 온것도, 독립을 하게 된 것도, 첫 알바를 한 나이도...
근데 여기서는 저같이 배우는 속도가 느린 아이들도 다 챙겨가주려고 하니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아 물론 제가 느끼고 있는 점이긴 합니다! 무조건 영국이 좋다 이게 아니고...
특히나 저는 미대생인데 한국 미대 교육에서 환멸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일본 입시도 준비해보고 일본 입시가 실패로 돌아간 뒤에
영국으로 왔는데 일본도 역시 한국의 시스템과 비슷하구나 다만 발전된 한국 미대 같은 느낌...
오히려 아예 다른 대륙으로 와서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한국에 있는 저희 과에게는 이미 없어진 수편기 교육도 여기서는 자세하게 알아야한다고 처음부터 공업용으로 연습시키더라고요. 이해할때까지 끝까지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는 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특히 완전 다른 문화권인 동북아시아인이기 때문에 교수님들한테 더 독하게 물어보고 미팅잡고 이 방향이 맞는지 이렇게 하면 되는지를 물어봐요. 또 학교에서 해준다는 국제학생 지원은 어지간하면 다 받으려고 해요. 그래야 안그래도 배우는게 느린데 그나마 그렇게라도 해야 빨리 늘 것 같아요.
그리고 더 고마운 건, 저는 당뇨와 불안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불안장애가 원인이긴 하지만 불안장애는 한국에서의 상담으로 많이 줄었고,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이 겹치게 되면 정말 심각해지고(작년 크리스마스때는 기숙사에서 자살하고 싶다고 999에 신고 해서 병원 실려갔었습니다.), 수면장애도 치료 4년차이지만 아직까지 약을 끊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상담받고 당뇨의 경우에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수면장애와 같이 겹치게 되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피로도가 두배가 되거든요. 다행히 이것도 학교에서 어느정도 관리를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는 사전에 설명 드리고 가끔 못나올수 있지만 최대한 열심히 학교 다니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들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ㅠㅠ
이제 제때 졸업하는게 제가 학교 교수님들과 부모님들께 해드릴수 있는 선물이겠죠 열심히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26.177) 작성일잘 적응하고 있는거 같아 다행이네요
nellnell님의 댓글의 댓글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246.242) 작성일저도 스스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향성 사람이기도 해서 걱정 많이했는데...!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땅히눈나님의 댓글
땅히눈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2.♡.130.228) 작성일
타국 살이가 참 보여지는 것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시는게 대단하고 멋져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유학 온 예대생이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힘내서 졸업까지 같이 파이팅해요 !!! 응원 할게요 :)
nellnell님의 댓글의 댓글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246.242) 작성일
엇 예대생 반가워요...! 학교 생활은 재미있으신가요?
좋아요 같이 졸업까지 힘내요! 우리 할수 있어요! 독하게 마음 먹어요 우리ㅎㅎ
khjkhj133님의 댓글
khjkhj1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144.3)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간이 다소 지난 게시물이지만 지나가다 댓글달아봐요.
젊은 나이에 당뇨와 불안장애 등 힘든 부분을 안고 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당뇨가 1형인지 2형인지 잘 모르겠으나 관리 잘하셔서 원하시는 일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힘들고 바쁘시겠지만 잘 챙겨드시고 운동을 꼭 병행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nellnell님의 댓글의 댓글
nellne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8.♡.136.213) 작성일늦게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당뇨는 2형이고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서 약도 많이 줄였습니다ㅎㅎ 몸관리 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그렇지만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사는게 행복하더라고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