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은 맛없다? 우리 기내식 맛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 [여행人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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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런던 매일 운항…탑승률 80% 상회
한식 찜요리·떡볶이·고급 소주 등 차별화
K열풍 속 홍보 박차·아태 시장 허브 기대
“하하하.” 첫 대면치고는 꽤 괜찮은 출발이다. 대뜸 “왜 빨간 옷을 안 입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돌아온 웃음이다. 인터뷰이가 코닐 코스터 버진 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이기에 가능했다. “빨간 옷을 입기란 꽤 어렵죠. 하지만 우리 승무원들은 하늘 위에서 당연히 빨간색 옷을 입습니다.” 맞다. 버진 애틀랜틱을 상징하는 색깔이 바로 ‘빨강’이다.
사진 확대“빨간색은 대담하고, 밝고, 눈에 띄며, 높은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을 뜻하죠. 1984년 리처드 브랜슨이 창립한 이후 42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 정신을 바탕으로 여전히 활기차고, 여전히 빨갛고, 여전히 다릅니다.”
말을 잇는 내내 코스터 CEO의 눈빛도 붉게 타올랐다. 부드러운 말투 속에 뜨거운 열정도 전해졌다. 코스터 CEO는 브랜슨 창업자의 말을 하나 소개했다. “버진에 입사한 뒤 브랜슨 창업자가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자신 있게 보여주라’고 주문하더라고요. 자신감과 에너지, 우리 버진의 정신을 대표하는 것인데요.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빨강이란 색입니다.”
사진 확대코스터 CEO와의 만남은 지난 3월 29일부터 매일 인천과 런던에 빨간 날개짓을 시작한 버진 애틀랜틱의 취항 때문에 이뤄졌다. 6년 만의 재취항으로, 최근 코스터 CEO는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을 받은 영국 취재진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현재 탑승률은 80% 이상입니다. 대개 새로운 노선은 취항 후 자리를 잡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 수치는 고무적입니다. 윤은주 한국지사장을 포함한 팀원들이 브랜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한몫했습니다. 특히 한국 관광객은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제 제휴를 통해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도 색다른 비행을 경험할 수 있어 매력적일 것입니다.”
버진 애틀랜틱이 한국 취항을 하게 된 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큰 영향을 끼쳤다.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던 슬롯(운항권)을 버진 애틀랜틱이 이어받으면서 성사됐다. 일각에서는 자발적 취항이 아닌 만큼 의무 운항기간 3년만 채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코스터 CEO는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일축했다.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영국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영국인, 그리고 한국산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현재 258석 규모의 보잉 787-9를 투입 중인데, 향후 400석 안팎의 에어버스 A350-1000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확대버진 애틀랜틱은 이번 취항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인천이 버진 애틀랜틱의 동아시아 허브가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런던행 항공편을 활용한 영국 및 유럽의 다양한 도시와 연계하는 기회도 꾸준히 알릴 방침이다.
코스터 CEO는 한 번의 선택을 바랐다. 버진 애틀랜틱의 서비스를 경험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느껴 달라면서 말이다. 대표적으로 기내 무선 인터넷을 꼽았다. 영국에서 최초로 스타링크를 도입한 항공사로서 내년 1분기 내 버진 애틀랜틱 전 기종에서 누구나 무료로 기내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을 버진 애틀랜틱 기내에서 싹 사라지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연히 전형적인 영국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풍미를 위해 다국적 셰프를 영입했습니다. 한국인 셰프들과 협력해 인천행 기내에서는 어퍼 클래스(비즈니스석)에서는 ‘매콤한 농어 요리’를,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치킨 불고기와 찌개’ 등을, 이밖에도 떡볶이, 김치 등도 제공해 입맛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고급 소주까지 구비한 만큼 만족할 것입니다.”
사진 확대버진 애틀랜틱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는 리처드 브랜슨 창업자를 빼놓을 수 없다. ‘괴짜’라는 별명이 따라 붙을 정도로 파격적이지만 그 속에 낭만이 있다.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그의 책이 이를 잘 대변한다. 여전히 브랜슨의 철학이 버진 애틀랜틱을 이끌고 있을까.
“물론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모험적이고 대담하게 도전합니다. 그 중심에는 고객과 직원이 있습니다. 브랜슨은 버진 애틀랜틱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매번 승무원과 고객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기내방송을 직접 하기도 하죠. 누구나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브랜슨의 DNA는 곳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코스터 CEO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브랜슨 창업자가 세상을 향한 도전이라면, 그는 직원 그리고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다. 그들과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가지는 것만으로 사랑과 이해가 저절로 따라온다고 웃어보였다.
사진 확대브랜슨 얘기가 나온 김에 괴짜스러운 질문을 건넸다. ‘버진 애틀랜틱을 동물에 비유해달라’고 하자 현답이 돌아왔다. “리머(lemur)라고 여우원숭이가 있습니다. 장난기 넘치고,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동물입니다. 브랜슨이 키우는 반려동물인데요. 브랜슨의 자택이 있는 카리브해 섬에서 실제로 보기도 했습니다. 버진이 딱 그렇습니다. 유쾌하고, 친근하고, 서비스 역시 색다릅니다. 버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정에 꼭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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